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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시장에 목메는 국내 제약

이석준
발행날짜: 2012-03-13 06:26:03

C사 등 용도특허 소송 불구 의사 대상 판촉 강행

국내 제약사들이 오는 5월 중으로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비아그라' 시장 선점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i1#C사 등 일부 '비아그라' 제네릭사들은 현재 이 약의 용도특허 소송이 진행 중임에도 판촉활동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모 관계자는 12일 "영업사원들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일부 '비아그라' 제네릭사들이 용도특허 소송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병의원에 자사약 홍보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제약사는 제품 로고가 박힌 팜플렛까지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제품 출시 전 판촉활동이 불법은 아니지만, 소송 결과도 나오기 전에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그만큼 시장 선점에 목메고 있다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아그라' 제네릭사들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비아그라'가 발기부전약 하면 떠오를 정도로 엄청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만 선점하면 적어도 연간 수십억원의 처방액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모 제약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허가받은 '비아그라' 복제약만 수십개다. 여기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시장 선점 밖에 없다. 초반이 밀리면 끝"이라고 표현했다.

다른 관계자도 "용도특허 결과를 기다리고 판촉활동을 하면 늦는다. 무조건 물질특허 만료일(5월 17일)에 맞춰 출시한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이미 프리 마케팅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작년 한국화이자를 상대로 '비아그라' 용도특허 무효소송을 냈다. 화이자는 이 약의 용도특허를 오는 2014년까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참고로 미국 법원은 지난해 8월 화이자가 이스라엘의 테바사를 상대로 진행한 '비아그라' 특허침해 소송에서 '비아그라'의 용도특허가 오는 2019년까지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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