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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때문에…'버거병' 남녀격차 줄고 있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3-05-31 13:49:16

심평원 분석 "여성 흡연율 증가…진료비 5년새 20% 증가"

흡연 때문에 잘 나타나는 '버거병' 환자 중 남녀 격차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흡연율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8~2012년 '버거병(폐쇄성 혈전혈관염, I73.1)' 심사결정자료 분석 결과를 31일 밝혔다.

버거병은 혈관 폐쇄 때문에 사지말단(손, 발)이 괴사 상태에 빠지는 혈관질환으로 심하면 절단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버거병 환자는 진료인원은 2008년 4067명에서 2012년 4727명으로 5년동안 16.2%가 늘었다.

진료비도 2008년 약 27억 4000만원에서 2012년 약 33억원으로 20.5% 증가했다.

버거병은 전형적으로 남성 흡연자에게 잘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성 흡연자가 증가하면서 여성 환자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남성 환자가 여성 보다 2008년에는 3.9% 더 많았지만 2012년에는 2.8%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미만 환자는 1%가 안될 정도로 거의 없었고, 40대부터 많은 진료인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2012년을 기준으로 2008년 보다 30대 이하 환자는 줄었지만 40대 이상은 증가했다.

심평원은 "버거병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 및 치료법은 금연"이라며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도 적극 협조해 환자의 금연을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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