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고혈압 관리를 잘한 의원 5501곳에 56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적정성평가 결과는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아
평가 지표에 변화 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평원은 2013년 상반기 고혈압을 진료한 병의원 2만 707곳에 대한 적정성평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 중 만성질환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는 의원 1만 7603곳 가운데 고혈압 진료를 잘한 5501곳에 대해 56억 7370만원을 지급한다. 이번 인센티브는 지난해 상반기 평가 결과에 따라 54억원을 지급한 것에 이어 두번째다.
1년간 약 100억여원의 인센티브가 의원들에 지급됐지만 평가 결과 수치 변화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의원급 고혈압 적정성 평가 결과(단위: %)
고혈압은 ▲처방일수율 ▲처방지속군 비율 ▲동일성분군 중복 처방률 ▲심뇌혈관 질환 등의 동반상병이 없을 때 이뇨제 병용 투여율과 권장되지 않은 병용요법 처방률 등 5가지 지표로 평가가 이뤄진다.
평가 결과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처방일수율은 88.7%, 하반기는 88.9%, 올해 상반기는 89.2%로 1년새 0.5%p 늘었다.
처방일수율이 80%를 넘는 환자 비율을 묻는 '처방지속군 비율'도 지난해 상반기 83%, 하반기 82%, 올해 상반기 83%로 제자리 걸음이었다.
동일성분군 중복 처방률 역시 지난해 상반기 0.53%, 하반기 0.5%, 올 상반기 0.45%로 소폭 낮아졌을 뿐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관계자 는 고혈압 적정성평가 결과는 수치만으로 질에 대해 이야기 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강조했다.
심평원 평가 결과만 놓고 본다면 우수한 수준이라는 것.
이 관계자는 "처방일수율은 90% 가까이 되기 때문에 이미 잘 되고 있는 것"이라며 "동일성분군 중복처방률 역시 아주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혈압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평가하려면 혈압 조절이 잘 되는지, 환자 생활습관이 바뀌는지 등을 봐야 한다. 평가 지표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만관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하고 있는 만관제는 의료계 반대에 부딪히는 과정을 겪으면서 많이 위축되고 축소돼 불완전하고 충분치 못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사회 차원에서도 만관제 관련 연구용역 결과가 곧 나올 예정이다. 정부와 함께 실효성 있는 제도에 대해 논의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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