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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인데 왜?! <남심편>

홍유미
발행날짜: 2014-05-12 06:07:02

전북대 의전원 3학년 홍유미 씨

오늘도 까이는 당신을 위한 소개팅의 기술<남심편>

이번 달은 연휴가 왜 이렇게 많은지…아직도 솔로인 나는 오늘, 친구를 들들 볶아 겨우 하나 뜯어낸 소개팅에 나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대를 걸어봤건만 역시나 실패다. 의대생인데, 의사인데, 모두가 부러워하는 피부과 성형외과 전문의인데 오늘도 왜 나는 까인 걸까? 만날 같은 자리만 맴도는 당신을 위해, 돈 주고도 절대 못 사는 필승의 법칙 몇 가지를 전한다.

하나. 목요일을 잡아라

소개팅을 할 때에는 보통 남자 측에서 먼저 약속시간을 잡는데, 여기서부터 전략을 잘 짜야한다. 목요일 저녁을 강추한다. 언뜻 생각하면 토요일이 제일 좋을 것 같지만, 사실 소개팅까지 시간이 얼마 남았지 않았을 경우 이미 이번 주 토요일은 선약이 잡혀있을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그 다음 주로 미루면 한 마디로 '김샌다'. (이때 토요일 점심이라는 마지못한 선택을 하게 될 경우, 이성이 충만한 대낮에 내 얘기만 실컷 떠들다 들어올 가능성이 무척 큼.) 소개팅에서는 다음 만남까지의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상대방이 이것저것 잴 시간을 원천봉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데, 목요일에 소개팅을 하면 곧바로 두 번째 만남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리하다. 아무리 약속이 많은 사람도 보통 금, 토, 일 full로 약속이 있기는 어려우므로, 하루 이틀 내에 두 번째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둘. 첫 만남 보다 중요한 애프터, '엄마'라는 금기어

일단 애프터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첫날보다는 둘째 날에 얼마나 잘 하는 가가 승기를 잡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날에 제일 중요한 건 '적극성'이다. 일단 애프터를 오케이 했다면 상대도 아주 마음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니까,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물론 다소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을 때 싫어할 여자는 단언컨대 '절대 없다.'(민망함에 싫어하는 내색을 할 수는 있더라도) 그녀를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는 돌쇠스러움을 마구 피력하길 바란다. 그리고 둘째 날엔 첫날보다 조금 더 개인적인 얘기를 하게 되는데, 이때 절대 피해야 할 주제는 ‘엄마’얘기다. 특히 당신이 결혼적령기에 가까운 남자라면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의사와의 연애나 결혼을 꿈꾸는 여성일수록 당신의 한 마디 한 마디 속에서 '이 남자를 이렇게 키워 내기까지 얼마나 무시무시한 엄마의 노력이 있었을까'를 상상하게 되는데, 이때 당신이 우리 엄마는 어쩌고 저쩌고를 늘어놓으면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 된다. '의사는 마마보이일 거'라는 예상을 뒤엎는, 마초적인 기운으로 반전매력을 선보여라.

셋. 의부심이여 안녕, 팬티 한 장으로 승부 볼 수 있는가

의사라고 모든 게 용서될 것이라는 상상은 버려야 한다. 난 의사니까 그것 하나만으로 예쁘고 몸매 죽이는 여자가 나의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하며 웃어줄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요즘 의사 대우가 예전 같지 않을뿐더러, 의사라는 이유만으로 '혹' 하는 여자도 거의 없다 이젠. 무언가 알파가 필요하다. 당신이 의사이든 빅5병원 레지던트이든 피안성 정재영 전문의이든, 계급장 다 떼고 팬티 한 장 입고 덤볐을 때도 승리할 수 있도록, 그날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 필살기가 한가지씩은 있어야한다. 매너, 유머감각, 센스 있는 데이트 코스, 환상적인 주차실력, 잡다한 상식 뭐든 좋다. 이도저도 안 되면 그냥 몇 시간 뒤가 시험이라는 절박함으로 1초 1초를 집중하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

여자들에게 소개팅을 주선할 때 제일 먼저 듣는 말이 "뭐하는 사람이야?"다. 그러니 소개팅에서 이상 기술한 것들보다 백배 천배 더 중요한건, 당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스펙의 화려함과 그것을 그날 얼마나 세련되게 어필하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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