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사회가 국회를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원 설립을 요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평소 심평원과 의료계의 불편한 관계를 생각한다면 의사회가 직접 나서서 분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전북의사회 김주형 회장은 21일 "최근 전북의사회를 비롯해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등 4개 의약단체가 전주지원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사회가 총대를 매기로 한 것"이라며 "심평원 분원설립은 일장일단이 있지만 장점이 더 많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은 지난 16일 심평원 국정감사에서 "최근 지역 의사회 등에서 심평원 전주지원 설립 요청을 받았다. 확대 계획을 보고해 달라"며 분원 설립 문제를 공론화 시켰다.
심평원 손명세 원장은 "지원을 2개 더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화답한 상태다.
김주형 회장은 "처갓집과 화장실은 멀수록 좋다는 옛말처럼 심평원도 멀리 있는 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며 "그러나 전라도를 관할하는 광주지원은 너무 멀리 있어 여기서 오는 불편함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민원이 생겼을 때 전화통화로 해결하려면 소통에 오류가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광주까지 가자니 한나절은 지나가버려 의원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된다"고 구체적인 예를 들었다.
심평원 지원 관할지역 현황(2011년 기준, 자료출처: 전북의사회)
전북의사회에 따르면 전라남·북도와 광주광역시를 관할하는 광주지원은 다른 지원과 비교했을 때 관할 면적이 가장 넓은데다가 의료기관 숫자도 수도권 외 지역 중에서 가장 많다.
특히 호남지역은 산간이나 섬이 많아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 많고 노인인구 비중도 높다.
심평원은 현재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수원, 창원 등 7개 지원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의사회가 김성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광주지원의 관할 면적은 2만825㎢로 가장 넓다.
의료기관 수는 1만300곳으로 서울 3만2479곳, 경기도 1만9968곳 다음으로 많다.
김주형 회장은 "전주지원이 신설되면 의료계 입장에서는 일부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정부정책에 대한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지역 현안이나 민원의 적극적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최소한 광역시·도 단위로 국민 및 의료계와 소통할 수 있는 지원 신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선적으로 전주지원 신설 또는 광주지원 전주출장소 증설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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