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의 흔한 질환인 이석증에 에플리(이석치환술) 치료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박홍주 교수.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는 6일 국내 10개 병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에플리(Epley) 치료법으로 이석증 환자 64%가 어지럼증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부천순천향대병원, 명지병원,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경희대병원, 한림대병원, 강원대병원, 부천성모병원, 조선대병원, 강릉아산병원 등이 참여했다.
현재 이석증 치료방법은 반듯하게 누운 상태에서 고개만 뒤로 젖힌 채 이석 이동을 위해 고개를 각도에 맞춰 돌리는 '에플리'와 바르게 않아 병변이 없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 뒤 상반신만 옆으로 누웠다가 상반기 전체를 반대편으로 움직이는 '시몽'(Sement) 등이 있다.
그동안 어느 치료방법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없어 시술자의 선호도에 의존해 선택해왔다.
연구팀은 99명 환자를 대조군을 포함한 세 팀으로 나눠, 36명 환자에게 에플리를, 32명 환자에게 시몽을 시행하고, 시행 차수 및 기간 경과에 따른 치료결과를 비교했다.
분석결과, 1회 시행 직후 에플리는 64% 환자가 어지럼증이 호전된 반면, 시몽은 34%로 나타났으며, 2회 시행 직후 에플리를 시행한 83% 환자가 호전됐으나 시몽은 56%에서 효과가 있었다.
또한 하루가 지난 후 에플리는 92%, 시몽은 56% 호전됐으며, 일주일 지난 후 에플리는 94%, 시몽은 69% 치료효과를 보였다.
에플리 이석치환술 시행방법 모식도.
박홍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한 연구로 1회 에플리 시행으로 64% 환자에서 즉각적인 증상 호전이 나타났고, 일주일 후 94%에서 치료효과를 얻었다"며 치료법 선택의 이정표로 평가했다.
박 교수는 이어 "자세를 움직일 때마다 심한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느껴지면 이석증을 의심하고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 의학 학술지 '청각학과 신경이과학'(Audiology & Neurotology) 온라인 최신호에 게재돼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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