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맞을 수 있는 독감 백신입니다. 세포배양 백신이기 때문이죠. 항생제와 보존제를 쓰지 않아 안전합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러 온 환자에게 의사가 직접 설명한다. 의사 설명 후 환자는 백신룸으로 이동한다. 백신룸에는 백신 코디네이터 간호사가 기다리고 있다.
간호사는 백신에 대한 설명과 함께 환자에게 독감 백신을 접종한다. 백신룸에는 제약사별 백신의 정보를 담은 동영상이 방영되고 있다.
백신룸에 백신 전담 간호사까지 백신 접종을 시스템화 한 서울 박근태내과의 독감 백신 접종 풍경이다.
박근태 원장
독감 예방접종 시즌이면 일선 개원가는 어떤 독감 백신을 선택할 것인가 고민한다. 3가 백신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 박근태 원장은 올해 SK케미칼의 스카이셀플루를 선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세포배양 백신이라서 부작용 걱정이 덜하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3가 백신은 효과 면에서 똑같다. 냉정하게 말해서 스카이셀플루라서 효과가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항생제와 보존제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은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지난해만 해도 독감 주사를 맞은 자리가 부어서 온 사람들이 많았다. 계란, 항생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반응이 특히 과격하다. 지금까지 예방접종을 한 환자 중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과학적 근거를 찾기 위한 연구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임상에서의 반응을 포착하기에는 개원가가 제격.
박 원장도 독감 주사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을 직접 듣고 있다.
그는 "주사를 맞을 때 통증이 덜하더라"며 "주사를 이미 다 놨는데도 '언제 놨어요?'라고 반문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표면항원 인플루엔자 백신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표면 항원 백신은 바이러스에 필요 없는 부분을 자른 고순도로 정제된 백신이라서 통증이 덜하다"고 말했다.
주사가 아프지 않다니, 환자들 반응도 즉각 나타났다.
그는 "백신 특화 의원이다 보니 백신 설명에 특히 신경쓴다. 거기다 실제 통증이 덜하다는 것을 체험하니 이제는 환자가 먼저 기존 백신과 다른 점을 묻기도 한다. 아예 스카이셀플루를 놔 달라고 하는 환자도 있다"고 했다.
최현선 간호사(왼쪽)와 박근태 원장
환자가 부작용이 적고, 통증이 덜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 의료진은 어떤 차이를 느낄 수 있을까.
실제로 접종을 주로 하는 최현선 간호사는 "바늘도 무디면 찔렀을 때 드르륵하는데 바늘 들어가는 느낌이 좋다"며 " 슈팅할 때는 고무로 파킹 돼 있어 부드럽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우리나라 최초 세포배양 백신이다. 박근태 원장은 앞으로 백신 패러다임이 세포배양 백신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포 배양 백신은 신속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해 판데믹 상황 등에 신속 대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국가적 차원에서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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