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기조강연 중인 정진엽 장관 모습.
한중일 3개국 보건의료 책임자들이 감염병과 만성질환 협력체계를 공고히 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정진엽 장관이 29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8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감염병 등 공중보건 위기에 대한 3국 공동대응 중요성을 강조하고 고령화와 만성질환 등 보건의료 과제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중국 리 빈 전국위생․가족계획위원회 장관, 일본 시오자키 야스히사 후생노동대신, 신영수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장(참관자격, Observer), 아키마 우메자와 한중일 협력사무소 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1월 1일 한국에서 열린 제6차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신종감염병 대응 협력을 위한 정보공유와 기술협력 방안의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정진엽 장관은 지난 5월 메르스 발병 당시 일본과 중국 정부가 보여준 협력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12월 중순 개최될 메르스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의 메르스 대응 경험을 공유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3국간 감염병 발병 여부와 조치 상황들을 출입국 단계에서부터 빠르게 공유할 수 있도록 3국 검역당국 간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협의체는 상시 핫라인을 구축하여 자국 및 해외의 감염병 정보와 출입국 검역 정보를 공유하고 정례회의, 상호 검역현장 방문을 통해 3개국의 검역기준과 법령 등 검역체계를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3국은 신종감염병 발병 시 3국의 사전 동의하에 WHO와 공조하여 3국 공동조사단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시했다.
고령화 대응과 만성질환 관리 정책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3국은 고령화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부담이 높아지고 있음에 이해를 같이하고 치매, 노인돌봄서비스, 금연 정책 등 각국이 직면한 정책적 현안들을 공유했다.
금년 12월 한국에서 개최될 제5차 한중일 고령화 회담, 2016년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제3차 3국 만성질환 전문가 심포지엄 등을 통해 논의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정 장관은 만성질환의 질병 부담이 높아짐을 언급하며 내년에 있을 만성질환 심포지엄에서는 흡연, 음주 등 공통위협요인 개선과 만성질환 고위험군 관리, 일차의료시스템을 통한 관리 강화 등 주제별로 심층토론을 진행할 필요를 제언했다.
왼쪽부터 중국 리 빈 전국위생․가족계획위원회 장관, 일본 시오자키 야스히사 후생노동대신,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사진:보건복지부)
한편, 3국 보건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일', '한-중' 보건장관 양자회담 및 한-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 양자회담을 개최하여 보건․복지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 시오자키 야스히사 후생노동대신과는 항생제내성 대응 및 인구고령화에 따른 양국 간 정책공유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제9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계기에 한·일 장기요양 포럼을 개최하는 것에 합의했다.
중국 리 빈 장관과는 메르스 발생시 양국의 신속한 정보 공유와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감염병 대응에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WPRO 신영수 처장과도 한국-WHO 간 신종 감염병에 대비하여 공조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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