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Motol 대학병원을 방문해 원격의료 등 의료정보화 협력방안을 논의한 정진엽 장관 모습.(사진:보건복지부 제공)
한국과 체코 간 원격의료를 비롯한 보건산업 진출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7일 "박근혜 대통령 체코 순방(12월 1일~4일)을 계기로 원격의료와 병원정보화시스템 등 e-health 분야를 비롯하여 의료기기, 제약 등 한국 보건의료 산업의 체코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진엽 장관은 공식 순방 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 임석하에 한-체코 보건부간 보건의료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보건의료정책과 보건의료 자원 및 관리, 보건의료 기술·연구, 보건전달체계, e-health 등의 분야에서 양국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이어 체코 보건부에서 e-health 실무협의회를 개최해 양국간 협력 체계 구축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 정보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기술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 대통령이 참석한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한-체코 보건의료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의 IT 기반 의료기술 등 강점 분야 및 보건의료산업육성 정책을 소개하고, 기초과학에서 강점을 보이는 체코와 다양한 보건의료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민간분야 간 협력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한-체코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체코 구강의학협회 및 의료기기제조유통협회와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시장정보제공, 공동연구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체코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14억 달러로 공공병원 노후화에 따른 의료시설 현대화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되며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기 기업들의 체코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폴란드, 헝가리 원격의료 및 병원정보화시스템 협력 정책포럼도 개최했다.
포럼에는 보건복지부, 식약처,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와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비세그라드 국가 보건부 관계자 및 전문가가 참여하여 각국의 원격의료 및 병원정보화시스템 현황에 대하여 소개하고,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비세그라드(Visegrad) 그룹은 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로 구성된 지역협력체를 의미한다.
정진엽 장관은 포럼 축사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 과제의 해결방안 중 하나가 바로 의료와 IT가 융합된 원격의료 실현"이라면서 한국과 비세그라드 국가와의 협력을 제안했으며, 비세그라드 국가들 역시 큰 관심과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정 장관은 체코방문 마지막 날 체코 보건부 차관과 체코 최대 국립병원인 University Hospital Motol을 방문했다.
까를 제2의과대학의 부속병원으로 2410여 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아의학 분야에서 유럽 내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양국 간 보건협력 확대의 일환으로 내년 3월 말로 예정된 Bio Korea 2016 행사에 체코 보건부 장관 및 모톨병원장을 초청했고, 체코 보건부 차관은 한-체코 병원간 의료인력교류 및 바이오 코리아 행사 참석에 대해 적극 추진 의사를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체코 방문 활동을 토대로 체코 및 비세그라드 국가들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e-health,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산업 진출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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