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이 또다시 의료사고 의혹에 휘말렸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일주일치 약을 하루에 먹도록 처방한 것.

17일 환자단체를 비롯해 보건의료노동조합 등 시민단체는 의사와 약사의 실수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최근 류마티스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일주일에 여섯 알 먹어야 할 약을 하루에 여섯알 먹어야 한다고 잘못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8일 동안 처방대로 약을 먹었다가 지난달 코와 입에서 피가 나고 머리카락이 빠져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환자가 잘못 복용한 약은 메토트렉세이트 성분의 약이다.

상황이 이렇자 처방을 잘못한 의사와 처방의 오류를 잡아내지 못한 약사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한 환우회 대표는 개인 SNS를 통해 "처방전 오류는 의사의 대표적인 환자안전 사고지만 의사도 실수할 수 있약사가 이중 체크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환우회 대표 역시 "의사가 실수로 처방을 잘못했더라도 약사가 조제 과정에서 충분히 상식적으로 걸러질 수 있었던 사고였다"며 "환자에게 약을 전달하며 복약지도까지 해야 하는데 말도 안되게 과다 처방된 것을 놓쳤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병원 차원에서 의료사고 근절을 위핸 혁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대목동병원 경영진은 잇따르는 의료사고 발생의 원인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의료시스템과 운영시스템 전반에 대한 혁신안 마련을 위한 혁신 TF팀을 구성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외부전문가도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