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회 원 구성 논의 속에 보건복지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회에 따르면, 여야 원내대표가 오는 17일까지 국회 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하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실무 논의를 진행 중이다.
보건의료계가 주목하는 보건복지위원회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보건복지위원장을 누가 맡느냐이다.
보건복지위원회는 당초 야당 몫으로 제20대 국회에서는 정권교체에 따라 전반기 여당이 위원장직을 이어가는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
후반기 보건복지위원장은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 맡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3선인 박순자 의원(안산시 단원구을)과 이명수 의원(아산시갑)이 거론 중이다.
박순자 의원(고려대 경제학과 졸업)은 17대 비례대표로 입문해 18대과 20대 지역구에서 당선됐으며, 18대 후반기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한 여성과 환경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명수 의원(성균관대 행정학과)은 18대와 19대, 20대 연속 당선되며 지역구에서 탄탄한 기반을 쌓은 관료출신 국회의원으로, 19대 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으며 보건의료계에 큰 인상을 남겼다.
보건복지위원장직의 또 다른 변수는 야당 간 합종연횡이다.
현 정권의 지방선거 대승으로 자유한국당의 입지가 위축된 상황에서 야-야 간 상임위원회 전략적 제휴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이 원 구성에 한목소리를 낸다면, 보건복지위원장을 민주평화당에 양보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평화당에서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한 김광수 의원(전주시갑) 또는 김성주 연금공단 이사장과 다음 총선에서 경합이 예상되는 정동영 의원(4선, 전주시병)도 간과할 수 없다.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의원 배정도 예측 불가이다.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았던 인재근 의원(재선, 서울 도봉구갑)은 보건복지위원장이 아니면 타 상임위원회로 가겠다는 입장을 당에 피력했으며, 남인순 의원(재선, 서울 송파구병)과 전혜숙 의원(재선, 광진구갑)은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를 놓고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춘숙 의원(비례대표)과 보궐선거로 입문한 의사 출신 윤일규 의원(천안시병)을 제외한 김상희 의원(3선, 부천시소사구), 기동민 의원(서울 성북을), 권미혁 의원 모두 다른 상임위원회를 희망한 상태다.
야당도 마찬가지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김명연 의원(재선, 안산 단원구갑)과 약사 출신 김순례 의원(비례대표)을 제외하고 박인숙 의원(의사, 재선, 서울 송파갑), 강석진 의원(경남산청함양거창), 김상훈 의원(재선, 대구 서구), 김승희 의원(약사, 비례대표), 송석준 의원(초선, 경기 이천), 윤종필 의원(간호사, 비례대표) 등도 다른 상임위원회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의 보건복지위원회 이탈 현상은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보건복지 분야의 메리트가 과거보다 떨어졌음을 반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당 관계자는 "여야 원내대표가 17일까지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을 결정하면 나머지 원 구성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보건복지위원장직을 놓고 여야간, 정당 내부의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8월 16일 국회 개원은 분명한 사실로 그 전에 상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당 관계자는 "이번 지방 선거 결과를 의식해 2년 뒤 총선에 대비한 지역구 의원들과 비례대표 의원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보건복지 정책보다 지역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과 국토개발, 국방 분야 위원회로 옮기고 싶어 한다"고 귀띔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의원들이 최소 절반 이상 교체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보건복지 분야에 특화된 국회 여야 보좌진들의 의원실 이동 또는 실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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