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소세포폐암과 두경부암 적응증으로 면역항암제 병용임상 결과에 차질을 겪으면서 단독요법과 케모 병용 카드를 다시 꺼내든 분위기다.
특히 지난달 아쉬운 결과지를 보였던 폐암 병용 MYSTIC 임상에서 병용 전략보다 임핀지(더발루맙) 단독요법의 생존 혜택을 강조하고 나선 이유다.
이러한 분위기는 세 건의 임핀지 다국가 임상을 허가받은 국내를 비롯한 해외지역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임핀지와 함께 야심차게 개발 중인 CTLA-4 계열 면역후보물질인 '트레멜리무맙'의 병용 포지셔닝이 관건이다.
하지만, 이들 병용조합의 케미는 기대와 달리 비소세포폐암에 이어 최근 두경부암종까지 생존 혜택을 확보하지 못하며 차질을 빚었다.
기존 항암화학요법이나 임핀지 단독요법에 비해 이렇다 할 개선 혜택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및 옵디보(니볼루맙),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등 면역항암제 선발품목들이 병용 전략을 확대해 가는 추세 속에서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 카드의 병용 노선엔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
그럼에도 회사 측은 병용요법의 한계점보다는 임핀지 단독요법의 임상적 혜택을 재확인했다는데 무게를 뒀다.
아스트라제네카 본사는 "비록 자사가 개발 중인 CTLA-4 후보물질과의 병용 결과지는 기대에 못미쳤지만, 기존 표준요법에 비해 임핀지 단독요법에서는 임상적 혜택이 분명했다"며 "특히 현행 처방 바이오마커 기준인 PD-L1 발현율이 25% 이상인 환자에서 그 효과가 명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2년간 추적관찰 결과에서도 임핀지 단독요법 환자의 경우 생존율이 38.3%로 기존 항암화학요법(케모 환자) 22.7%에 비해 확연히 앞섰다는 주장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면역항암제의 병용전략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았다. 확실한 것은 앞선 대규모 PACIFIC 임상을 통해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임상적 혜택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안으로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전략과 4기 폐암 환자에서의 1차약 임상 결과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난치성 난소암 영역에 PARP 억제제 '린파자(올라파립)'부터 EGFR 폐암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 혈액암 신약 '아칼라브루티닙'까지 항암신약 포트폴리오에 사활을 건 상황에서 면역항암제 임핀지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것이다.
국내 12월들어 다국가 임상 3건 허가…병용 유지요법 및 보조요법 담금질
현재 임핀지는 현행 백금 기반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이는 임핀지 단독 임상인 PACIFIC 3상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결정이었다.
최근엔 임핀지를 이용한 다국가 3상임상 신청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달들어 세 건의 임핀지 단독 임상과 케모 병용 임상이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상황.
여기선 진행성 자궁경부암을 비롯 2건의 비소세포폐암 후기임상이 유지요법과 보조요법 등으로 저울질에 들어갔다.
지난주 국소 진행성 자궁경부암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화학방사선요법과의 병용 또는 유지요법으로 화학방사선 단독요법과 비교하는 3상 CALLA 연구가 국내 40명 환자 모집을 목표로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시작된다.
또 절제가능한 2기 및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선행보조 및 보조요법을 평가하는 AEGEAN 임상에 국내 17명 환자 모집에 들어간 것.
이외 절제 불가능한 림프절 전이가 없는 1기 및 2기 비소세포폐암에서 정위적체부방사선요법(SBRT) 후 임핀지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저울질하는 PACIFIC-4/RTOG-3515 임상이 삼성서울병원에 국내 환자 15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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