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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한 교육일원화 의료계 내부서도 찬반 '팽팽'

박양명
발행날짜: 2019-05-02 17:26:25

의협, 3900여명 설문조사 공개 "직역간 다툼으로 왜곡 우려"
한의대 폐지 및 기존 면허 유지가 대전제

정부가 의학과 한의학 교육 일원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는 그 자체에 대한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그럼에도 의학교육일원화를 해야 한다면 한의대, 한의사 제도를 폐지하고 한의학 교육은 의대 교육을 흡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의사 회원 3974명을 대상으로'의학교육일원화에 대한 대회원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의협은 현재 의학교육일원화 논의를 한다면 한의대 및 한의사 폐지를 통한 의학교육 일원화, 기존 면허자는 면허 유지라는 대원칙을 정해놓은 상황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의학교육일원화 찬성이 47.6%, 반대가 46.8%로 의료계 내에서도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그럼에도 의학교육이 일원화 된다면 10명 중 7명이 한의대, 한의사제도 등이 폐지돼야 한다고 답했다.

의협은 "일원화 과정에서 국민 건강을 위한 전향적이고 발전적인 논의가 되기보다는 직역간 이기적 다툼, 특히 한방의 의과 의료기기 사용 관련 방향으로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의학교육일원화 방식에 있어서도 의견이 갈렸다. 한의학 교육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6%, 한의학 교육은 의대 교육으로 흡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35.4%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은 의학교육이 일원화 되더라도 기존 면허자는 이원화 체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상대방의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의학교육일원화 논의를 하면서 의협이 최우선을 지켜야 하는 정책 목표는 한의대 및 한의사 제도 폐지와 기존 면허사 상대영역 침범금지가 60% 이상을 차지했다.

의협은 "의학교육일원화 목적이 의-한 면허 갈등으로 인한 국민 부담 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궁극적으로는 올바른 의학교육 제도를 통해 국민건강을 수호하기 위함"이라며 "면허권 침탈이나 기존 면허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변질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의대 및 한의사 폐지를 통한 의학교육 일원화, 기존 면허자 면허 유지라는 대원칙을 전제로 일원화 논의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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