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온 보건의료산업 정책 출발부터 병원과 제약, 의료기기 수출까지 지난 10년의 역사를 한 공무원이 정리해 화제이다.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 김주영 과장은 26일 세종청사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2003년부터 10여년 동안 보건의료산업 업무를 담당하면서 익힌 경험과 막대한 자료, 전문가 의견 등을 정리한 '알기 쉬운 보건의료산업정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김주영 과장은 동국대 한의학과 졸업(1991년) 후 2003년 복지부 사무관으로 입사해 한의약정책관실,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첨단의료복합단지팀, 보건산업정책과, 질병관리본부 연구기획과장, 국가검진 제도개편팀장, 보건산업진흥과장 등 25년간 재직하며 보건의료산업 정책을 주도한 핵심 공무원이다.
신간 '알기 쉬운 보건의료산업정책'은 제약과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총 5장으로 구성됐다.
보건의료산업 개념과 역사, 산업의 중요성을 시작으로 제약산업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면역항암제, DNA 백신, 디지털 신약, 백신산업 등 신약 연구개발에서 진료현장 처방까지 모든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담았다.
의료기기산업의 경우, 마이크로 의료로봇과 스마트 케어 로봇, 첨단 진단 및 치료기기, 3D 프린트를 활용한 인공심장과 인공신장 등 핵심기술 발전과정과 건강보험 적용까지 단계별로 정리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보건의료산업 정책의 핵심인 산업정책론과 행정론, 규제론, 지식재산권, 국제통상론, 연구개발론, 경제적 정책적 타당성 분석 등 정책 집행과정에서 고려하는 요소를 실제 경험을 토대로 진솔하게 서술했다.
다시 말해 보건의료산업 공무원들이 관련 정책 수립 시 고려하는 변수와 현장과 괴리감 해소, 전문가 간담회를 통한 정책 반영 요인 등을 투명하게 공개한 셈이다.
또한 2017년 12월 발표된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과 의료기기산업 종합계획 핵심 내용을 담아 관련 업계 미래 전략 수립에 중요한 참고자료를 제공했다.
김주영 과장은 "보건의료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고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등 성장동력"이라면서 "국민의 건강권과 직결되므로 효과성 뿐 아니라 공정성과 공익성 등을 중시해야 한다"며 자신의 정책 수립 경험을 피력했다.
그동안 복지부 공무원이 책을 발간한 사례는 많으나 보건의료산업 전체를 총망라해 정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복지부 김강립 차관과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 배병준 사회복지실장, 양성일 인구정책실장 등 역대 보건산업정책국장을 역임한 간부진이 김주영 과장의 이 책에 추천사를 써준 이유이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 장인진 임상시험센터장과 지동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 경북의대 감신 교수, 인하의대 박소라 교수, 서울의대 이종구 교수 그리고 제약계와 의료기기업계 등 보건의료산업을 움직이는 총 24명도 추천인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영 과장은 "보건의료산업 부서 초기 복지 서비스 중심인 복지부가 왜 업계 수출을 도와야 하는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모든 정부가 보건의료산업을 핵심 과제로 육성 추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조언과 추천사를 써 주신 김강립 차관을 비롯한 추천인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적 특성이 상이한 제약산업과 의료기기산업을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대학생과 기업 관계자, 의사와 약사 등 보건의료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신약과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연구자와 투자자에게 올바른 길라잡이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과장은 내년 초 의료서비스산업과 의료정보산업, 화장품산업 등을 정리한 2권도 출간할 예정이다. (출판사:메디컬사이언스, 714페이지, 정가 4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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