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회지 최근호, 현행 '아밀로이드 PET 스캔' 대안 진단법 주목 "베타아밀로이드 Aβ42 및 Aβ40 양성 환자, 진단 정확도 94%"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질환을 잡아내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를 내다보고 있다.
해당 환자들에서 발견되는 전형적인 뇌의 변화를 알아내는 방식으로, 학계에서는 실제 진료현장에 접목될 경우 이른바 진단분야 게임체인져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더욱이 알츠하이머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베타아밀로이드 Aβ42와 Aβ40의 혈액내 비율을 확인하는 진단법은, 뇌 아밀로이드증(brain amyloidosis) 진단의 정확도가 94%로 높게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혈액진단 기술의 주요 내용을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신경과학회지(Neurology) 8월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되며 눈길을 끌었다.
주저자인 미국워싱턴의대 신경과 란달 바테만(Randall J. Bateman) 교수는 논문을 통해 "현재 뇌스캔 검사를 통한 환자 스크리닝 검사법은 효율성을 비롯한 시간, 비용문제가 크다는 문제가 있다"며 "하지만 혈액검사를 통한 선별검사는 환자 진단율을 올릴 뿐만 아니라 관련 임상에 환자 모집 등에도 다양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총 158명의 고령 환자가 등록된 이번 연구에는, 혈액과 뇌척수액(CSF)내 Aβ42/Aβ40 수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측정면역침강반응(immunoprecipitation) 및 액체 크로마토그라프 질량분석기(liquid chromatography–mass spectrometry assay)가 이용됐다.
임상 등록 환자들 대부분은 연구시작시 18개월이내 아밀로이드 PET 스캔상 인지기능이 정상인 이들이었다.
주요 결과를 보면, 혈장내 Aβ42/Aβ40 수치와 연령, 치매 유전자로 알려진 아포지단백(APOE) ε4 수치가 체내 아밀로이드 PET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이를 통해 혈액검사를 통한 Aβ42/Aβ40 수치 분석은,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진단하는 선별검사법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더불어 아밀로이드 PET 스캔에서는 음성 소견이 나왔더라도 Aβ42/Aβ40 수치가 양성으로 나온 인원의 경우, 추후 아밀로이드 PET 양성으로 전환될 비율이 15배까지 위험도가 증가했다.
연구팀은 "혈액에서 Aβ42/Aβ40 양성 소견을 보인 환자는 초기 아밀로이드증을 발견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정리했다.
끝으로 "최근 비증상성 알츠하이머 질환에서 항아밀로이드 치료의 예방효과를 알아보는 임상이 진행 중"으로 "혈액검사를 통한 Aβ42/Aβ40 모니터링은 현행 아밀로이드 PET 스캔의 시행횟수를 62%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나 시간과 의료비용 투입을 상당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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