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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진 회장 "경기도병원회 친목에서 정책단체로 간다"

이창진
발행날짜: 2019-11-27 11:47:19

송년이사회에서 공표…내년 병협 회장 선거·복지부 압박 발언
의료양극화 심화·PA 수사 등 우려 "잘못된 정책 의료대계 흔들"

내년 병원협회 신임 회장 선거를 앞두고 경기도병원회가 친목단체를 탈피해 정책단체 전환을 공표하고 나서 주목된다.

경기도병원회 정영진 회장은 지난 26일 라마다플라자 수원호텔에서 열린 송년 이사회에서 "지역 병원들의 협조로 경기도병원회가 활성화되고 발전하고 있다. 과거의 친목단체에서 조만간 정책단체로 갈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병원회 정영진 회장.
이날 정영진 회장은 "경기 지역 인구 1400만명으로 서울 인구를 넘어섰고, 병원 수도 서울 지역 2배에 달하고 있다. 선후배 병원장들의 협조로 경기도병원회는 재력과 인원을 갖춘 독립된 사무실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과거의 단순한 친목단체에서 병원협회에 현안을 전달할 수 있는 정책단체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내년 4월 병원협회 신임 회장 선거를 앞두고 예비 후보 병원장들의 물밑 움직임이 진행 중인 상태라는 점에서 정영진 회장의 정책단체 발언은 병원협회와 보건복지부를 겨냥한 압박 의미로 해석된다.

정영진 회장은 이어 의료계를 압박하는 의료정책을 지적했다.

그는 "올해 대형병원 쏠림과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다. 전공의법 여파로 대형병원까지 의료인력난을 겪고 있다"면서 "관행적 PA(의료보조인력)과 심초음파 간호사 업무에 대한 수사기관 기소가 이어지고 있다. 복지부가 해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영진 회장은 "수가보다 정책이 더 중요하다, 수가로 인해 의료계가 굵어죽지 않으나 정책이 잘못되면 10년, 20년 의료대계가 어려워 진다"며 문케어 이후 나타난 병원계 부작용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정 회장은 "비윤리적, 비도덕적 의료는 과감히 양보해야 한다, 의사가 양보하지 않으면 의료일원화는 갈 수 없다"며 "현재 한의사보다 간호사 연봉이 더 세다"며 의료인 공생을 위한 의료계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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