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F 2019,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경동맥질환 연관성 첫 확인 경동맥 초음파 검진, 내중막 두께 1mm 넘길시 위험도 2배 이상
제2형 당뇨병 관리 분야에 대혈관질환과 미세혈관질환 사이에 연결고리를 직접 파헤쳐본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지혈증 등 경동맥 질환을 가진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초음파 검사상 혈관 내중막 두께가 일정 수준 이상 두꺼워졌을 때 당뇨병성 망막병증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한 것이다.
특히 경동맥 질환이 발생한 부위의 같은 쪽 안구에서 이러한 망막병증 위험도가 크게 증가하면서 주기적인 합병증 관리전략이 강조된다.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당뇨병연맹(International Diabets Federation, IDF) 총회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경동맥질환 사이에 연관성을 평가한 첫 임상결과가 공개됐다.
통상적으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젊은 당뇨병 환자에 시각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서 대혈관질환(macrovasular disease)을 동반한 경우 당뇨병성 망막병증 발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란 학계 가설이 나와있지만, 지금껏 임상적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황.
이번 연구는 실제 처방환경에서 대표적 대혈관질환인 경동맥 질환(carotid disease)을 가진 환자에 망막병증의 위험도를 직접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지역사회 기반 코호트 2상임상인 '360 Fremantle Diabetes 연구'에 등록된 대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분석의 주요 대상으로 잡혔다.
2018년 5월부터 2019년 5월까지 내원 기록을 가진 해당 환자들은, 경동맥 초음파를 비롯한 안저검사를 통해 망막병증의 진행을 추적관찰하고 공복혈당검사와 소변 검사도 동시 진행했다.
데이터 분석에는, 경동맥 초음파상 내중막두께(carotid intima-media thickness, 이하 IMT)를 측정해 혈전의 유형이나 협착의 중증도 등을 집중 평가한 것.
이에 따라 273명의 환자가 연구에 등록된 가운데 총 270명 환자(단일 및 양쪽 눈포함 524구)에서 망막병증과의 연관성이 저울질됐다. 평균 72세(편차 9.2세) 환자들의 57%는 남성이었으며 당뇨병 유병기간은 15.5년(중간값)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동측성 동맥내막절제술(endarterectomy)을 시행한 환자들은 분석대상에서 제외가 됐다.
그 결과, 평균 경동맥 내중막두께(IMT)가 1mm보다 두꺼울때 경동맥이 위치한 같은 쪽 안구의 당뇨병성 망막병증 위험도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내중막두께가 1mm를 넘긴 환자에서는 망막병증 위험도가 2.45배 높아졌다. 이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에서 소변 알부민 크레아티닌 비율이 1.45배가 증가한 것과 당화혈색소가 1% 느는데 따라 위험도가 1.42배 유의하게 높아진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연구팀은 학회 발표를 통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대혈관질환과 미세혈관질환(microvasular disease) 사이에 연관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결과"라면서 "경동맥에 미세혈전을 비롯한 칼슘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혈전 조각들, 혈소판의 응집반응은 망막 부위 혈전생성을 늘리고 결과적으로 망막병증 유발에도 관여한다"고 강조했다.
발표를 진행한 라이온스안연구소 조세린 드링크워터(Jocelyn J. Drinkwater) 박사는 "경동맥 질환은 심혈관질환 위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망막병증의 유병 가능성에도 좋은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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