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대 정시경쟁률 6.21: 1로 지난해 대비 높아져 타 유력대학 경쟁률 감소와 비교해 의대선호 여전
지난달 31일 전국 37개 의대의 정시지원이 마무리된 가운데 경쟁률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했다.
또한 가톨릭관동대 인문계열이 39.5:1의 경쟁률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각 모집 군에서 동아대(가군), 충북대(나군), 가톨릭관동대(다군) 등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메디칼타임즈는 입시전문업체의 2020학년도 전국 대학 정시 원서접수 마감결과를 바탕으로 37개 의과대학 정시지원 경쟁률을 분석했다.
먼저 전국 의대 전체 경쟁률을 비교해보면 2017년도(37개교) 7.65대 1 → 2018년도 6.96대 1(36개교) → 2019년도 6.18대 1(37개교) 순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0학년도의 전국의대 경쟁률은 6.21대 1로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는 각 의과대학이 의대생 선발을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체재에서 의과대학 체재로 전환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그간 의전원에서 의과대학 체제 전환 시 학사편입에 정원을 빼놓았던 부분을 학부모집에 편성하면서 전체 정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국 의대 정시모집인원이 지난해 대비 정시 모집정원인 1306명에서 9.1%로 줄어든 1255명을 기록했지만 지원자 수는 지난해 8070명에서 3% 줄어든 7796명으로 이에 따른 경쟁률 상승효과도 있었다는 게 입시전문가의 분석이다.
서울 입시전문학원 관계자는 "의학계열 경쟁률 상승은 전년 대비 정시 모집정원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이다"며 "하지만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대비 경쟁률이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의과대학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 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BIG 5병원 의과대학 연세대‧가톨릭대 경쟁률 상승
먼저 BIG5 병원의 영향으로 지원 우선순위에 두는 5개 대학을 살펴보면 서울대 의대가 지난해 3.53대 1에서 2.77대 1로 경쟁률이 하락했으며, 성균관대 4.20대 1(전년도 4.27대 1)와 울산대 3.10대 1(전년도 4.00대 1) 또한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떨어졌다.
하지만 연세대와 가톨릭대는 각각 4.57대 1(전년도 4.52대 1), 2.90대 1(전년도 2.69대 1)로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이와 함께 지원군이 나뉘는 정시 특성상 가, 나, 다군별 의대 정시 지원현황을 살펴봤을 때 동아대(가군), 충북대(나군), 가톨릭관동대(다군) 등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군을 먼저 살펴보면 이화여대 인문계열이 6.83대1로 가장 높았지만 인문계열모집이라는 특성을 감안했을 때 동아대의 7대1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뒤를 이어 경희대(6.45대 1), 경상대(6.37대1)의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대비 경쟁률 증감을 살펴봤을 때는 경상대가 2019학년도 2.5대1 보다 2.03p오른 4.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전남대가 지난해 3.61대1에서 0.9p 떨어진 2.7의 경쟁률을 기록해 가군에서 가장 큰 폭의 경쟁률 감소를 보였다.
가톨릭관동대 가군→다군 전환 영향 전체 경쟁률 상승
나군을 살펴보면 충북대가 11.05대1의 경쟁률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원광대(8.38대1)와 을지대(6.94대1)가 뒤를 이었다.
경쟁률 증감을 살펴봤을 때 두드러지는 곳은 충북대와 원광대로 각각 지난해 대비 3.86과 2.01p의 경쟁률 상승을 보였다. 반면 울산대의 경우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0.9p하락해 나군에서 지난해 대비 경쟁률 감소폭이 컸다.
이밖에 지원자 풀이 큰 다 군의 경우 여전히 모든 의과대학에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유일하게 30명대의 경쟁률을 보인 인하대가 올해는 25.22대1로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가톨릭관동대 인문계열이 39.5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의대 중 인문계열(문과) 모집이 이화여대를 제외하면 가톨릭관동대에 불과하고 특히 다군 모집으로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전년도 가톨릭관동대 의학과(인문)는 가군 모집으로 3명 모집에 24명이 지원해 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난 것을 비교하면 여러 요소가 작용해 큰 폭의 상승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가톨릭관동대와 인하대를 제외하면 순청향대가 17.03대 1로 경쟁률이 높게 나탔으며, 제주대를 제외한 다군에 속한 나머지 대학모두 10명대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 증감을 살펴보면 지난해 가군에 위치하다 올해부터 다군에서 선발하는 가톨릭 관동대가 자연계열(7.79p)과 인문계열(31.5p)을 가리지 않고 큰 폭의 경쟁률 상승을 보였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다군의 경쟁률 강자인 인하대와 순천향대가 각각 5.89p, 3.23p 감소했다.
B입시학원 전문가는 "모집인원 확대 등 변수들을 생각했을 때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의 선호도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증감이 있긴 하지만 경쟁률이 의미를 부여할 정도로 크게 달라지진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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