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한의계와 의료계가 '상술'을 놓고 서로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의료계는 한의계가 코로나19 현장에서 검체채취를 직접 하고 한방치료를 하겠다고 나서자 우려의 목소리도 더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지금 중요한 것은 올바른 진단과 치료에 대한 정확한 지침을 만들어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라며 "대한한의사협회는 국민에게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고 혼란만 야기할 수 있는 불법적 요소도 많은 망언을 멈춰야 한다"고 5일 밝혔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관심이 있다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사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모든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비의료자원봉사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계는 코로나19 환자에게 한방 치료를 할 수 있다며 중국 임상진료지침을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이에 한특위는 "한의계가 제시하는 근거 중 제대로된 것은 전혀 없다"라며 "한방에서 하겠다는 모든 치료법은 바이러스 존재도 모르던 시절인 수백년 전의 중의학 고서에 쓰여진대로 투약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바른의료연구소는 코로나19를 틈타 한약제제 일반약이 효과있다고 광고하는 한의원을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보건소의 고발조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바른의료연구소는 "국민 불안감을 이용한 마케팅을 하는 한의원을 모두 관할 보건소에 신고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한의계는 코로나19를 활용하고 있는 의료계의 상술을 비난하며 맞불을 놨다. 인터넷 주요 포털 사이트에 '코로나 주사'를 검색하면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주사제 광고가 판을 친다는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사태에 편승해 치료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각종 주사제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부 병의원의 행태에 우려를 표한다"라며 "정부당국의 보다 강도 높은 규제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5일 밝혔다.
한의협은 경기도 A병원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이 병원은 자가면역 강화를 위해 티모신(호르몬 주사) 또는 100배 이상 농도의 면역력 강화 비타민(정맥주사)을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홍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의협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을 생각해야 하는 의료인이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일부 병의원의 잘못을 묵과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선량한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 자정노력과 함께 정부는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한의협은 6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한의사 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한약을 처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5대 요구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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