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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성형외과 웃고, 소청과·이비인후과 울었다

박양명
발행날짜: 2020-05-21 12:00:59

하나금융연구소, 1사분기 신용카드 매출분석
약국은 공적 마스크 판매로 매출이 15% 증가

코로나19가 휩쓴 지난 1사분기 의료 시장은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

성형외과 안과, 그리고 약국을 제외한 주요 진료과목은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피부과마저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업종별 매출 증감률을 파악하기 위해 1분기 실제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 최근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행태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3월 1사분기 신용카드 매출액 및 매출 건수를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교, 업종별 매출 증감률을 파악했다.

그 결과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3월에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매출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형외과와 안과는 유일하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랐다. 각각 4%, 10% 상승한 것.

월별로 보면 안과는 올해 1월과 2월은 1분기 평균보다도 더 높은 11%, 13%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3월에는 코로나19 타격을 받았지만 매출이 6% 올랐다. 성형외과는 오히려 3월에 매출이 9% 더 늘었다.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3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46%, 42%나 줄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직전인 1월 매출은 각각 31%, 26% 급증한 것과 대비된다.

그래도 1월 매출 상승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은 소아청소년과 5%, 이비인후과 3% 감소하는 것에서 그쳤다. 내과 역시 3월에는 매출이 24%나 줄었고 피부과도 12% 감소했다.

산부인과는 1사분기 내내 마이너스 성장세였다. 1~3월 각각 9%, 4%, 16% 감소해 1분기 평균 매출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뿐만 아니라 병원도 매출이 준 것은 마찬가지. 병원 및 종합병원은 올해 1분기 매출이 10% 줄었고, 대학병원은 8% 줄었다. 3월만 놓고 봤을 때 각각 21%, 19% 감소했다.

공적 마스크 판매를 전담했던 약국은 매출이 15%나 늘었다. 특히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됐던 2월에는 매출이 29%나 급증했고 3월에도 12% 늘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재택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성형외과와 안과 시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약국은 공적 마스크 판매로 인한 방문자 증가 영향으로 1사분기 매출이 늘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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