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급성 악화를 경험한 COPD 환자의 약 50%가 의료전문인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14회 유럽호흡기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블랙풀 스터디 연구에 따르면 1차 의료기관 309명 COPD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중등증에서 중증 COPD 환자의 52%, 경증 COPD의 43%가 급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의료전문인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또한 스터디에 참여한 전체 환자의 61%는 스터티가 진행된 1년간 2회 이상의 악화를 경험해 총 426회의 급성 악화를 보고해 급성악화가 COPD 환자 누구에게나 병의 경중에 관계없이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일임을 보여줬다.
수석연구원인 영국 애인트리 대학병원 존 오릴리 박사는 “블랙풀 스터디에 따르면 급성 악화로 입원한 COPD 환자들은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경험이라고 얘기함에도 불구하고 급성악화를 경험한 시점에 의료기관의 의사를 찾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급성악화는 COPD 환자의 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치료 약물의 교체가 불가피한데도 불구하고 악화에 대해 함구해 병의 상태 관리 및 급성 악화 방지를 위한 치료를 불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급성악화 태스크포스가 마련한 ‘급성악화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위한 행동강령은 △COPD 급성 악화를 예방할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다 △ COPD질환에 대해 환자에게 더 잘 알리고 급성 악화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설명할 수 있는 보다 정확한 용어를 제공한다 △ 급성 악화를 방지하고 치료하기 위한 “경로(pathway)”를 개발한다 △ 다양한 과의 의료기관에 모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등으로 구성됐다.
급성 악화 테스크포스의 1차 의료기관 대표인 피터 카도스(Peter Kardos) 박사는 “급성 악화에 대해 교육하고 인지도를 높이며 의료 시스템 전반에서 악화의 치료와 방지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부분의 급성 악화는 1차 의료기관에서 치료하므로 1차 의료기관이 악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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