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예산 7000만원 투입...질 관리 방안 및 평가기준 개발 요구 "ADHD 유병률 높지만, 적절한 진단·일관된 치료 안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적정성 평가 항목에 정신과 질환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추가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질 관리 방안 및 평가 기준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한 것.
심평원은 25일 ADHD 의료 질 관리 방안 및 평가기준 개발 연구용역 제안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연구기간은 7개월, 예산은 7000만원이다.
심평원은 "ADHD 유병률은 높지만 적절한 진단과 일관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ADHD는 정신과적 공존질환 발생 빈도가 높고 이로 인해 심각한 기능 손상을 경험하고 삶의 질 및 전반적 예후에 영향을 준다"라며 질 관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ADHD 유병률은 초등학생 13%, 중고등학생 7%로 지역, 도구에 따른 차이가 있다. 대부분 학령기에 발병하고 있는데 10세 이전 발병률이 97%로 ADHD 아동청소년의 3분의2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된다. 전세계적으로 유병률 차이는 크지 않으며 아동 약 5%, 성인 약 2.5%다.
18세 이하 신규 치료율은 0.25%, 약물치료 개시 후 6개월 안에 40%가 탈락한다. 36개월 후 치료유지율은 9.8~23.1%로 조기 진단율과 치료 순응도가 낮다.
심평원이 요구하고 있는 연구 내용은 ▲ADHD 질 평가 관련 문헌고찰 ▲질 관리 현황 파악 및 문제점 진단 ▲의료 질 평가 개념적 틀 개발 ▲의료 질 문제 해결을 위한 평가 방안 마련 ▲적정성 평가를 통한 의료 질 향상 방안 및 활용방안 마련 등 크게 5가지다.
연구진은 구체적으로 다양한 ADHD 환자 유형을 고려한 평가 대상 설정과 평가지표 및 기준 개발 내용을 담아야 한다. 병원조사 등 예비조사를 통한 타당성도 검증해야 한다.
심평원은 "ADHD의 핵심증상뿐만 아니라 공존질환의 정확한 진단 평가 및 치료를 위한 적절한 평가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라며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기반 확충 및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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