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병협, 대형병원과 화상회의…빅5, 신규 간호사 10% '점유' 병원계 "간호정책과 신설하면 뭐하나…과감한 조치와 투자 시급"
수도권 대형병원 간호사 인력 쏠림 해소를 위해 서울권 대학병원의 동시면접이 확대될 전망이다.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와 병원협회는 지난 10일 서울권 주요 대학병원과 화상회의를 열고 간호사 인력 쏠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통상적으로 많은 대학병원은 간호대학 졸업 대상자를 대상으로 7월부터 사실상 신규 채용에 들어간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은 한해 2000명 내외 간호사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한해 배출되는 신규 간호사의 10% 수준이다. 2019년 기준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 인원은 2만 1582명이다.
간호등급제(간호관리료 차등제)에 이어 문 정부에서 일자리 창출과 접목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등으로 대학병원의 간호사 쏠림은 해마다 가중되고 있다.
서울권 대학병원도 할 말은 있다.
병원별 급여와 복리후생 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과 중증질환자 간호에 따른 잦은 이직 등으로 간호사 현 인원 유지조차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장시간 회의를 벌였으나 뚜렷한 해결책은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빅5 병원의 국한된 간호사 채용 동시 면접을 서울권 대학병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일정부분 공감했다. 하지만 대학병원들이 동시 면접을 수용할지 미지수이다.
중소병원에서 주장하는 대학병원 대기 간호사 개선 문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수도권 대학병원 경영진은 "신규 간호사를 채용해도 서울 빅5 병원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3년차 이상의 경력직 간호사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면서 "간호등급제 수가가산 이점은 알고 있지만 간호사를 구하지 못해 1등급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중소병원 보직자는 "신규든 경력직이든 채용해도 대학병원에서 연락이 오면 뒤도 안보고 사직한다. 급여 수준과 복리후생 등을 개선해도 대형병원에 대한 젊은 간호사들의 로망을 막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복지부가 주저하는 동안 중소병원은 간호사 인력난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간호사 쏠림 개선을 위한 법과 제도 개선을 관망하는 형국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학병원의 선 채용과 대기 간호사 등을 사적 영역으로 제도적 규제는 힘들다. 복수의 대학병원 동시 합격을 제한하는 것은 취업과 기본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며 "병원협회와 실무 협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11일 의료자원정책과 내 간호정책TF팀을 보건의료정책관 산하 ‘간호정책과’로 간판을 내걸었다. 초대 과장은 양정석 서기관(행시 51회, 서울대 경제학과)이다.
간호정책과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간호인력 양성과 의료분야 업무영역 및 관련법과 정책 등을 전담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간호사 쏠림 해법은 복지부의 과감한 조치와 투자"라고 전제하고 "과거 파독 간호사처럼 해외에서 간호사를 수입하자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대형병원과 간호협회 눈치보기식 구태를 벗어나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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