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서 리아백스 임상 3상 결과 OS 등 개선 발표 분석기법‧임상 대조군 등 의료현장 여전히 물음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1)를 통해 평가의 반전을 노리던 리아백스(GV1001)가 전체생존률(OS)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발표했다.
다만, 바이오마커로서 이오탁신의 역할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과 통계기법인 'Copula 방법'이 그대로 활용된 점은 여전히 과제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ASCO에서 이뤄진 연구는 KG4/2015로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조중현 교수의 포스터발표로 지난 5일 이뤄졌다.
KG4/2015는 췌장암이 진행된 이전에 치료되지 않은 이오탁신 고농도 환자에서 젬시타빈/카페시타빈(Gem/Cap, G/C)과 GV1001을 함께 투여했을 때를 평가하는 3상 시험이다.
이전에 시행된 텔로백(TeloVac) 연구에서 젬시타빈/카페시타빈과 GV1001의 병용요법을 후기췌장관선암(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PDA) 환자에서 사용한 결과 기존 치료제인 젬시타빈/카페시타빈보다 전체 생존율이 증가하지 않았지만 높은 혈청 이오탁신 수치를 가진 환자의 경우 개선된 수치를 보여 이를 재분석하기 위한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
임상시험은 2015년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전국 16개 병원에서 총 148명의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을 이뤄졌다.
구체적으로는 고혈청 이오탁신 환자 중 G/C와 GV1001 병용요법 그룹이 75명 그리고 고혈청 이오탁신 환자 36명, 저혈청 이오탁신 환자 37명이 대조군에 배치됐다.
KG4/2015 연구의 주요 평가지표는 전체생존율(OS)로, 2차 평가지표는 종양진행시간(TTP)과 전체 객관적 반응률(ORR) 그리고 안전성을 중점으로 했다.
조 교수는 " 그는 "중앙 OS는 GV1001 그룹에서 11.3개월로 7.5개월로 제어 그룹보다 크게 향상됐다"며 "TTP에서도 시험군이 7.3개월로 대조군의 4.5개월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안전성 분석에서 GV1001 그룹과 대조군은 각각 58명과 49에서 3‧4 등급의 이상 징후가 보고됐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각각 32명과 26명이었다.
이와 관련해 조 교수는 "GV1001 그룹은 대조군 대비 훨씬 확장된 OS와 TTP를 보여줬다"며 "GV1001이 PDA 환자들의 옵션 중 하나로 고려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앞서 일부에선 리아백스의 임상 3상 디자인 결과에 물음표를 던지면 임상설계에 의구심이 제기됐던 상황.
당시 일반적으로 항암제 임상시험 시에는 커플란마이어 생존분석(Kaplan-meier survival curve)과 로그순위법(Log-rank test)을 활용하는데, 리아벡스주는 3상 임상시험에는 'Copula 방법'이 사용됐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번 발표에서도 같은 방식의 분석이 활용됐다.
또한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강윤희 전 식약처 임상심사위원도 "리아백스주는 혈청 이오탁신 농도가 81.02pg/mL 초과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치료제로 사용하도록 허가를 받았다"고 언급한 부분도 명쾌히 해소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발표에서도 조 교수는 "이오탁신의 역할이 불분명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원칙적으로 리아벡스주가 조건부 허가된 대로 혈청 이오탁신농도가 높은 사람만 대상으로 임상을 했어야 한다"며 "(발표에서도) 대조군 전체와 리아백스군이 아닌 대조군 중 이오탁신 농도가 높은 사람과 비교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조군 내에서도 이오탁신이 높은 환자가 낮은 환자보다 생존기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오탁신이 높은 경우 GV1001이 생존기간이 더 길었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제약은 7일 이번 발표가 리아백스의 효과를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올해 8월 이후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의 정식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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