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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 의심시 전문가 치료를

이화여대 본과 4학년 하보경
발행날짜: 2024-09-02 05:00:00 업데이트: 2024-09-03 08:08:44

의대생 신문 기획국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본과 4학년 하보경

날짜로는 처서가 지났음에도, 폭염의 기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날씨 때문에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기 사용도 계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서 냉방기 아래에서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날씨는 더움에도, 이러한 냉방기기 아래에서 소화가 안 되거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일 때 우리는 이를 '냉방병'이라고 부른다. 냉방병은 그 당시에는 감기 유사 증상으로 지나갈 수 있지만 소화기계 장애나 면역력 저하 등 전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 예방과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

냉방병은 단순히 냉방기 아래에 있다고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실내외 온도 차이로 발생한다. 이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문제를 일으켜 잘 조절되고 있던 체온 조절 기능에 혼란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실내외 온도 차는 5℃ 이내로 유지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바깥 온도는 30도 이상, 내부 온도는 약 18~20도로 맞추게 되면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서 우리 몸의 온도 조절 체계에 이상이 생긴다.

또 에어컨의 시스템 자체가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들어서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다. 또한,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지 않을 경우 에어컨 내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감염을 일으켜 몸에 악영향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냉방병의 증상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호흡기계 증상에는, 감기 유사 증상이 있는데 콧물, 코막힘, 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흔히 추울 때 걸리는 감기 증상과 유사해서 일반 사람들은 감기라고 오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호흡기 이외 다른 증상과 함께 동반되어 올 경우, 냉방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전신 증상으로는 몸이 쉽게 피로해지기도 하고 머리가 아프거나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냉방병의 경우 감기보다는 더 취약한 상태에서 발병할 수 있고, 신체 내부의 장기가 낮은 온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면 장의 연동운동이 저하되어 소화기 증상을 유발한다.

장의 연동운동이 느려지면 음식물이 장에 정체되어 소화불량이 발생하고, 장을 움직이게 하는 근육들이 경련을 일으켜 설사와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에어컨의 찬 바람이 지속적으로 몸에 닿을 경우 근육이 경직되면서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냉방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앞서 말했듯,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것이 주 원인이기 때문에 실내외 온도 차가 5℃를 넘지 않게 해야 한다. 과도한 냉방은 피하고, 냉방을 꼭 해야 하는 상태라면 바람이 직접적으로 몸에 닿지 않게 긴소매의 옷을 입거나, 혹은 실내에서 일정한 시간으로 냉방기를 끄고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찬 실내에 있을 때는 음식만큼은 차가운 음식은 피해주는 것이 좋고, 따뜻한 음식으로 적당히 내부 장기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거나 체온을 높여 땀을 내주는 것이 추천된다. 또 차가운 바람에 근육이 경직되지 않도록 중간중간에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관절의 통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냉방병의 치료는 특별한 치료가 있는 것이 아니라, 증상에 따른 치료이다. 만약 두통이나 근육통, 관절통이 심할 경우에는 그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고, 장의 연동운동 저하로 발생하는 소화기계 문제의 경우 소화제 복용을 통해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냉방병의 경우 여름철 증상이 발생하기 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아무리 더운 여름철이라도 적정 온도 이하로 에어컨을 틀기보다는 자주 환기를 시키며 더위를 식히는 것이 필요하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 유지는 냉방병의 예방뿐 아니라 평소에 전신 건강을 유지함에 있어서도 필수 요소이다. 만약 냉방병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더 큰 건강 문제로 발전하지 않기 위해 증상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냉방병에 대한 이해와 예방으로 뜨거운 여름에도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상 증상이 보이거나, 전신 증상이 지속 혹은 악화 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냥 감기라고 생각하고 넘기기보다는, 더 큰 증상이 보이기 전에 미리 예방·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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