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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옥스 사태 불구 Cox-2저해제 신뢰”

강성욱
발행날짜: 2004-10-15 07:21:51

美 박사, “위장관 및 심혈관 안전성 약물 선택” 주장

심혈관계 부작용 발생위험이 높다는 우려 때문에 퇴출된 바이옥스의 여파로 Cox-2저해제의 안전성이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임상을 근거로 안전성이 확보된 Cox-2 저해제를 여전히 신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대한정형외과학회 학술대회 해외연자로 초청, 내한한 미국 Southern Orthopaedic Sports Medicine 센터장 Evan F. Ekman 박사는 최근 미국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는 Cox-2저해제의 전반적인 안전성에 대한 의문에 대해 이같이 일축했다.

에크만 박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옥스와 여타 Cox-2 저해제제는 대사과정의 차이로 인해 심혈관계 부작용 발현 가능성이 현저히 다르다”며 “실제 한 임상실험에서 로페콕시브(상품명 바이옥스)의 심혈관계 위험이 315% 증가한데 반해 쎄레콕시브의 경우 1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같은 Cox-2 inhibitor라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사과정의 차이와 관련해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긴 어렵겠지만 이론상 화학적 구조가 달라 특정 약물이 부종, Hypertension을 일으킨다는 이론이 설득력을 얻는다”라며 “구체적으로는 바이옥스의 경우 알테스테론과 동시에 대사를 진행, 덜 대사되는 알테스테론이 부종, 혈압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이론이 있다”고 전했다.

로페콕시브 사태 이후 처방패턴 변화의 경향에 대해 “우선 다른 Cox-2 저해제로 전환하던가 혹은 NSAIDs로 회귀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전문의가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교육, 연구 결과를 토대로 판단해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크만 박사는 “바이옥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Cox-2 저해제를 신뢰해야 하는 이유로는 기존 NSAIDs계 약물이 가진 위장관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는데 반해 Cox-2 저해제의 경우 이를 해결했으며 이는 곧 약물경제성 측면에서도 많은 사회적 이익을 양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약물 자체의 가격을 비교해봤을 때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NSAIDs로 처방했을 때 자칫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한 치료비용, 사회적 부담 등을 고려해봤을 때는 정책적으로도 Cox-2 저해제에 대한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정형외과 전문의들과 잦은 교류를 지속해왔다는 에크만 박사는 국내 정형외과 수준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로 최고의 수준에 올라있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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