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부문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패권다툼이 치열하다.
의료부문 전자상거래 업계가 올해 초 메디링스와 이지호스피탈간의 합병, 메디포유의 사업 포기 등으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들이 도태되고 있는 가운데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삼성 의료부문 케어캠프와 이지메디컴이 의료 전자상거래의 재도약기로 삼고 있는 2003년 하반기를 앞두고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 의료부문 케어캠프(대표 이형남 www.carecamp.com) 관계자는 "사업초기 빠른 의료 전자상거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나갔지만 올해는 종합병원 뿐만 아니라 중소병원까지 그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삼성의료원, 성심의료 재단, 순천향병원, 차병원, 백병원 등 국내 대표적인 5개 병원군 26개 병원을 포함, 전국 대형종합병원의 25%이상인 40여개 병원을 주주병원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주주병원을 60여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11월 메디링스와 이지호스피탈이 합병한 이지메디컴(대표 서정욱)은 각사가 보유하던 서울대병원과 이화의료원 등 참여병원의 구매대행을 통합하고 국공립병원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을 늘리고 있다.
의약품 전자상거래 시장으로는 팜스넷이 의약품 e마켓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온누리건강과 메디온 등 후발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다자간 경쟁구도로 변모하고 있다.
1400여개의 약국을 정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는 약국 체인회사 온누리건강(대표 박종화 www.onnuri.co.kr)은 도매상과 약국을 대상으로 한 온누리몰이라는 e마켓을 오픈, 유통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온누리건강은 약 2000개의 약국과 5∼10개의 도매상이 온라인거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해 올 하반기 거래액으로 약 25억원 가량을 책정해 놓은 상태다.
더불어 온누리건강은 의약품 물류회사인 지오영 및 도매업체인 경림실업과 제휴을 맺고 전국적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며 처방약 9000여종, 일반약 4000여종을 전국 약국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후발주자인 메디온(대표 남재우 www.medion.co.kr)은 전문약을 비롯한 4천여 품목으로 쇼핑몰을 대폭 개편했다.
메디온 관계자는 "몰인몰, 공동구매, 이벤트몰, 테마몰, 전문의약품몰, 가격비교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적립된 마일리지로 도매업체간 제품 교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신한카드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무이자 할부 혜택과 cash back 제공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후발 업체들의 의약품 전자상거래 진입에 따라 팜스넷(대표 김병진 www.pharmsnet.com)은 올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전문의약품 중심에서 일반약, 의약외품으로 매출 패턴을 전환하며 직거래 제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래팜 체인인 아야닷컴(대표 황강춘 www.ahyah.com)이 7개 제약사와 연계해 P2P(Pharmaceutical to Pharmacy)영업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ERM 솔루션 외에 향후 약국경영관리 POS시스템, 웹 처방전달, 전자상거래, 고객관리솔루션 등을 서비스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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