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에 참석한 일반인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의료계의 공세에 대한 한의협의 되치기는 이미 시작됐다.
한의협은 지난 29일 허준박물관 개관기념 '한의학으로 본 감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는데 세미나는 감기 치료에서의 한방의 우수성을 알리는 내용으로 일관했다.
범대위에서 한의원을 고발하는 시간에 한의사협회는 환자들과 지역주민을 모아놓고 양방 진료의 폐해를 내세워 한방의 우수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강연자들은 하나같이 항생제 사용에 따른 폐해를 집중적으로 꼬집었다.
'한방에서 감기치료'를 주제로 강연한 정희재 경희대 교수는 "백신은 바이러스 질환에 영항을 주지만 기온과 습도차이에서 오는 감기는 다르다"며 "개개인의 체질에 맞춰 그때 그때 한약을 복용하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급성 간염에도 한약을 먹을 수 있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모든 약은 조심해야 하지만 한약을 못먹는 것은 아니다. 한방에서도 간염 치료약을 갖고 있으며, 실제 간염을 한약으로 치료한 임상결과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국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항생제와 해열제는 몸 속으로 감기를 가지고 들어간다. 감기기운이 없어도 피속에 들어있다. 건강하다고 장담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몸속으로 잠복한 감기는 여성에게 불임을 유발하고, 출산을 하더라도 아토피 아기를 낳게 된다며 아기에세 젖을 먹여도 감기 젖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상지대학교 사상체질학과 김달래 교수는 "독감백신으로 감기를 예방할 수 없으며, 주사를 맞으면 빨리 낫는다는 생각도 잘못된 것"이라며 "특히 일부 소아과에서 용하다는 소리를 들으려고 주사를 권하는 경우가 있지만 특히 어린이는 절대 주사를 맞히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서구의 경우를 예로 들며 "감기에 걸리더라도 서구인들은 약을 먹지 않고 견디며 한약을 복용한다"며 "비버리힐즈 등에 거주하는 부유층들은 케모마일이나 홍차, 녹차를 즐긴다"고 말했다. "마이클 잭슨이 방한했을 때도 감기에 걸렸는데 한약을 먹었다"고도 했다.
그는 "한방에 대해 좋은 학교 나오고 잘사는 사람들은 욕하지 않지만 꼭 지방대 출신이거나 못사는 사람들이 한방을 욕한다"고 덧붙이기 까지 했다.
세미나가 끝난후 한 참석자는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허황된 표현도 있는 것 같았지만 항생제 문제를 얘기할 때는 공감이 갔다"며 "감기 예방차원에서 식구들에게 철에 맞는 한약을 먹여볼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안재규 회장은 "3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내 병원을 찾은 환자의 30%가량이 환자였지만 지금은 거의 없다"며 "양방대신 환자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한약"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의사협회는 이번 감기세미나를 필두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대국민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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