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의 건강기능식품 판매 이후 상당수 병의원들이 관절염 치료보조제로 글루코사민을 권장하고 있지만 의학계가 상이한 효능 연구결과를 제시해 처방여부를 놓고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는 제31차 종합학술대회 기간인 15일 오전 9시 보완요법 및 치료보조제 처방근거 확립을 위해 그간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한 70례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검증결과 글루코사민이나 아로마 오일, 알로에 등은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실제보다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글루코사민의 경우 의료기관들이 치료보조제로 많이 처방하고 있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퇴행성 관절염 기능 개선효과가 의문이라는 게 실무위의 판단이다.
실무위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글루코사민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는 제조업체의 후원으로 진행된 것으로, 이와 무관한 연구진들은 부정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따라 글루코사민은 종합학술대회 등급화 발표에서 하위등급을 받을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의협과 의학회는 지난 1년간 보완대체의학(CAM) 실무위원회를 구성, 국내에서 통용되고 있는 치료보조제를 검증하기 위해 국내외 논문을 중심으로 검증해 왔으며, 70례의 처방 적합성을 판단해 등급화한 결과를 이날 제시할 예정이다.
반면 대한보완대체의학회는 글루코사민을 안전성과 효능 측면에서 최고 등급이라고 인정한 상태다.
지난해 4일 대한보완대체의학회는 창립기념 학술대회에서 건강기능식품 42개성분의 안전성과 효과를 중심으로 5개등급으로 분류해 발표했으며, 글루코사민을 A등급(Recommend)을 받았다.
당시 등급화 결과가 발표되자 글루코사민 제조업체들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광고로 활용해 왔으며, 대한임상건강의학회는 우수제품 전시관에 글루코사민제품 부스를 설치하도록 한 바 있다.
대한보완대체의학회 전민호(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총무이사는 “평가기준이 다르고, 학회 발표 후 새로운 논문이 추가 발표돼 다른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교수는 “평가 잣대에 따라 우수성 평가가 달라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글루코사민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니며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도 “연구결과를 근거로 처방을 하는 의료기관들은 혼란이 생길 수도 있어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날 종합학술대회에서 70례 연구결과가 발표되면 양측의 등급화 기준과 검증 내용 등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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