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체트병의 새로운 진단법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조기진단이 보다 쉬워지게 됐다.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방동식 이광훈 교수팀은 저명한 류마티스학 잡지인 Arthritis & Rheumatism 7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프로테오믹스 기법을 이용해 베체트병 환자의 혈청에 혈관내피세포의 α-enolase라는 해당 효소에 대한 항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으며 베체트병의 병인에 새로운 혈관내피세포의 α-enolase의 역할에 대해서도 규명해 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베체트병 진단을 위한 획기적인 검사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치료법 개발 및 자가면역질환 연구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여러 실험에서 이 항체가 세포유착분자의 활성화를 통해 염증을 유발하고 이러한 현상이 베체트병 혈관염 유발에 관여하는 것은 물론 이 항체가 비교적 균일하게 혈관내피세포의 44-50 kDa의 분자량을 갖는 항원을 인식하는 재현성이 높음을 확인했다.
또한 이 항원의 분자적 정체를 규명하기 위해 이차적 전기영동, 면역블롯 및 질량분석기에 의한 프로테옴 기법을 이용하여 베체트병 환자의 혈청에 존재하는 혈관 내피세포에 대한 항체가 반응하는 단백은 α-enolase임을 알아냈다.
실제 유전자클로닝을 통해 유전자 재조합 α-enolase 단백을 분리정제하고 유전자 재조합 α-enolase 단백으로 시행한 검사에서 베체트병 환자의 혈청중 58%에서 α-enolase와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훈 교수는 "베체트병에서 혈관염이 주된 병리학적 소견인 점, 망막 등에 병변이 많이 발생하는 점, 연쇄상구균 등 세균감염이 흔히 선행되고, 열충격 단백으로서의 역할, 항호중구 세포질 항체와의 반응성 등으로 미루어 인간 a-enolase 와 이에 대한 항체가 베체트병의 발병기전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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