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천식환자의 75%가 현재 자신의 천식 증상이 잘 치료되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중 20%만이 천식이 잘 조절되고 있었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가 최근 국내 천식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천식환자의 인식연구’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5%가 자신의 증상이 잘 관리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전체 응답자의 41%가 천식 증상을 경험하고도 병원을 방문하지 않았으며, 32%의 환자는 천식 증상을 경험하고서도 1년이 지나서야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응답자의 30%는 천식 증상이 심해질 때도 바로 병원으로 가지 않고 다음 방문 예약일까지 기다린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20%만이 천식이 잘 조절되고 있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69%가 조사 전 일주일 동안 적어도 한번 이상 호흡 곤란 증세(중증 천식 증상에 해당)를 겪고 있다.
천식 환자들은 호흡곤란(69%)을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으로 꼽았으며, 기침(58%)과 그로 인한 수면 장애(37%)가 그 뒤를 이었다.
한양의대 호흡기내과 윤호주 교수는 “천식의 조기진단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적절한 치료에 대한 인식과 환자 교육이 부족한 한국의 천식 관리 실태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특히 “천식의 경우 증상 변화가 심하고 언제 악화될지 모르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함께 신속한 증상완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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