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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사의료원, 300병상은 돼야 수지균형

장종원
발행날짜: 2005-06-04 08:47:02

8곳만 기준충족... 정부가 적정병상 지원해야

만성적자에 위축돼 있는 지방공사의료원의 경영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으로 적정 병상규모의 확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윤태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지방공사 의료원 운영실태 및 향후 발전방향 모색’에서 지방공사의료원의 수지균형(손익분기점) 병상규모는 300병상~350병상으로 추계된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수지균형 병상규모는 병상이율을 70%로 계산하면 366병상이며, 75%일 경우 342병상, 80%는 321병상, 85%는 302병상, 90%는 285병상이다.

그럼에도 현재 지방공사 의료원의 수지균형(손익분기점)병상규모를 가진 의료원은 34개 의료기관 중 8개(23.5%) 기관에 불과하다.

대도시에 소재한 강남병원(556병상), 부산의료원(579병상), 대구의료원(437병상), 인천의료원(434병상)과 홍성의료원(438병상), 군산의료원(417병상), 남원의료원(418병상), 포항의료원(380병상)이 수지균형 병상을 갖췄다.

의정부의료원은 (253병상)을 비롯한 9개 의료원은 200병상 대의 병상규모를 갖고 있었으며 수원의료원(152병상)을 비롯한 16개 의료원은 200병상 이하의 규모에 불과했다.

이윤태 연구원은 “정부의 공공보건의료확충 정책이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방공사 의료원이 수지균형 병상규모를 갖추도록 지원하고, 아울러 의료장비의 현대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병상 증축 지원은 투자규모가 상당하므로 성공적 투자가 될 수 있도록 소재지역의 의료수요와 채산성 등을 감안하여 신중히 결정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방공사의료원은 평균 의료수익이익률이 99년 -10.3%에서, '00년 -16.6%', '01년 -18.9%', '02년 -34.1%', '03년 -14.7%'로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의료장비노후화율은 평균 55% 수준에다 대다수 시설은 1970년대·1980년대 건축돼 낙후됐으며, 전무의 이직율도 높아(53.2%) 획기적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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