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 전환과 관련, 일부 의대가 신청 의사를 피력하면서 접수 마감 연기를 교육인적자원부에 요청하자 교수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신청 접수를 마감했지만 C의대, 또다른 C의대, Y의대, W의대 등 4곳이 서류접수 시한을 1주일 가량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들 의대는 내부 방침을 정했지만 아직 내부 의견수렴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의대 교수들은 학교측의 이런 움직임에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C의대 한 교수는 “전체 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일단 4+4전환을 보류하자는 의견이 많았고, 이런 입장을 학교측에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당국이 교수들과 사전협의 없이 교육부에 전환의사를 피력했다면 곤란하지 않느냐”고 못 박았다.
Y의대도 C의대와 비슷한 사례다.
Y의대도 전체 의대 교수들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여부를 놓고 찬반투표하자 절반 이상이 반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Y의대 한 교수는 “학교 당국은 의대 특성화를 위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 의사가 있지만 전체 교수의 40% 가량만 찬성했는데 어떻게 전환 의사를 교육부에 통보했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반면 또다른 C의대는 교수들이 2+4학제와 4+4학제를 일단 병행 운영해 보자는 의견이 많아 전환신청서를 내더라도 교수들과 갈등을 빚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C의대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의대 교수 투표결과 향후 교육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면 전환하지 말고 50%만 가자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부분 전환하더라도 학부 발전방안을 마련한 후 교육부에 신청서를 내야 한다는 게 교수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C의대는 학부 발전방안을 마련한 후 교육부에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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