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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파업 이틀째... 노사교섭 진전없어

장종원
발행날짜: 2005-07-21 22:29:44

임금 등 핵심쟁점 여전히 이견... 극적 타결 가능성도

병원 노사는 21일 오후 3시부터 서울대동창회관에서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접근에 이르지 못했다.
|1보: 21일 오후 10시 5분|병원파업에 대한 중노위의 직권중재 마감시한이 하루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율교섭을 통한 병원 노사의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이 강하게 타결의지를 밝히고 있어, 새벽까지 이어질 교섭에서 극적 타결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병원 노사는 21일 오후3시부터 서울대학교 동창회관 4층에서 축조교섭을 갖고 임금을 포함한 핵심쟁점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하고 있다.

노사는 우선 핵심쟁점안을 제외한 요구안에 대해서 우선 합의한 후, 핵심쟁점에 대해 일괄타결하는 방식으로 교섭을 진행키로 했다.

현재 핵심쟁점으로는 ▲임단협 유효기간(사: 2년, 노: 1년) ▲사용자단체 구성 ▲비정규직 고용보장 ▲임금인상(사: 기본급 2%인상, 노: 9.89% 인상) ▲최저임금(사: 월 69만원, 노: 월82만원) ▲주5일제 시행 ▲보건수당 현실화 등이다.

이 중 주5일제 시행과 관련해서는 노사 양측이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머지 쟁점에 대해서는 양측의 의견차가 너무 커서 의견접근을 이룰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노사양측은 강한 협상의지를 밝히고 있는데다, 22일 새벽까지 교섭을 진행키로 해 막판 극적 타결의 가능성도 있다.

사용자측 관계자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안이 나오더라도 노조가 인정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면서 "또한 중재안이 어떤 내용으로 나올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에 사측은 최대한 협상에 임해 타결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노조측 관계자도 "아직까지 실질적인 의견접근을 본 것은 아니다"면서도 "가능한 자율교섭을 통한 합의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10시 현재 병원노사는 교섭장인 서울대학교 동창회관을 더 사용할 수 없게 돼 새로운 교섭장을 물색키로 하고 일단 교섭을 정회했다. 노사는 12시경 교섭을 속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는 22일 오전10시에 병원노사의 중재조정회의를 개최한 후 중재안을 낸다.

그러나 노조측이 이를 전면거부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밝히고 있어 중재안이 나올지라도 노사간의 자율교섭 없이는 이번 파업사태가 잠잠해 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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