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사의 대부분이 의사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한의사들은 15%만이 한의사의 지위 하락을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대 예방의학교실 감신 교수는 29일 개원의사 1186명과 개원한의사 535명을 대상으로 ‘개원의사와 개원한의사의 전문직업성, 직무스트레스 및 직업만족도’ 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 이 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개원의사의 95%, 한의사의 97.5%가 자신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중산층 이상이라고 대답했으며 의사의 66.1%와 한의사의 77.6%가 의사나 한의사의 포괄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들의 지위가 앞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비율에서는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었다.
의사는 대부분인 79%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하고 0.7%만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반명 개원한의사는 15.5%만이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절반 가량이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도 의사에 비해 20% 가량 높은 28.6%에 달했다.
직업 전문도와 관련해서는 의사들의 59.7%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있었으며 69.5%는 의사직이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업을 고려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도 61.8%로 절반 이상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었다.
한의사는 의사보다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83.1%가 만족하고 있었으며 82.5%와 82.3%가 적성에도 맞고 전업을 고려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전문직업성에 대한 인식정도와 자기 직업의 사회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의사가 높았으며 직업에 대한 천직의식과 업무자율성은 한의사가 높았다.
환자요인과 업무요인, 임상적 책임감 및 판단요인 등으로 나눠 조사한 직무상 스트레스도 의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 결과 의사들의 지위에 대한 위기인식이 한의사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는 2000년도와 2001년도에 약가 실거래가 도입과 의약분업 등으로 위기 의식이 고조된 최근의 의료계 정서가 한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구팀은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의료전문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객곽적인 사회적 위치를 평가하고 구조적인 요소들을 분석, 직업사회화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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