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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문닫고 휴가...대진의는 '귀하신 몸'

정인옥
발행날짜: 2005-08-03 12:11:56

대다수 이번주 휴가...환자에게 휴진 정보 제공

휴가철을 맞아 일선 개원가들이 병원문을 닫고 휴가를 떠나 한산한 분위기다.

3일 개원가에 따르면 상당수 병원들이 8월 접어들면서 휴가계획을 기다리거나 문을 닫았다.

또 공보의와 전공의의 불법 아르바이트 단속 강화로 대진의 품귀 현상이 벌어져 휴업을 택한 병의원들이 늘었다.

서울 서초구 B병원장은 “대진의를 쓸 생각이었는데 하루 일당이 30만원을 호가해 8월 첫째주에 휴업을 한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D의원장도 “휴가철에는 환자도 없어 일당제로 쓰는 대진의를 쓰기 힘들 실정”이라며 “간호사 비용까지 포함하면 빠듯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휴가기간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4일간 휴업을 선택한 병원이 상당수다. 이는 예년에 비해 하루 정도 줄어든 실정이다.

방배동의 한 개원의는 “여름철에는 환자가 적지만 불황으로 계속 휴진할 수는 없는 상태라 올해는 일요일을 포함해 4일간만 휴업을 한다”고 말했다.

일부 병의원들은 휴업을 하면서도 단골 환자들을 위해 사전에 휴진 계획을 출입문에 붙여놓으며 문자서비스 및 이메일 등을 보내고 있다.

성북구 H의원은 최근 병원 차트에 기록된 환자들에게 ‘8월 1일부터 3일가지 휴가로 휴진합니다’라는 문자서비스를 보냈다.

돈암동에 위치한 S병원의 경우 환자들에게 휴진 정보와 함께 휴가철 건강유의사항이 적어 이메일로 전달했다.

S병원장은 “환자를 위한 서비스도 있지만 환자들이 응급상황만 아니면 다른 병원을 찾지 않기 때문에 이는 환자 유지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해 개원가의 어려운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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