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의 불황을 반영하듯 건물하나를 모두 사용하는 의원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던 의원급 의료기관이 병실과 진료실을 축소해 타업종에 임대를 내주는 경우가 늘었다. 진료수입보다 임대수익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5일 개원가에 따르면 탄탄한 입지를 다진 자체 건물을 소유한 의사들도 최근 의원간 경쟁이 극심해지고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건물하나를 사용하던 의원의 규모를 축소하고 일부를 타업종에 임대를 내놓는 사례가 늘었다.
그간 임대를 내는 경우라도 시너지 효과 등을 위해 건물내 의료기관을 우선 고려했으나 최근에는 업종을 가리 않는 실정이다.
서초구의 한 의원건물에는 현재 가구점이 들어선 것을 비롯, 병상이었던 4층에 사무실을 임대해준 산부인과, 편의점, 제과점 약국 등을 임대해주는 경우가 적잖다.
한 개원의는 "나야 임대생황도 면치 못하지만 열심히 노력해 건물을 올린 동료의사도 건물유지가 어려울 정도라고 하소연하면서 자신이 키워온 의원을 줄이고 임대를 내줬다" 며 "개원가가 힘들다는게 개원을 하려는 의사나 젊은 의사만의 일은 아니다" 고 말했다.
이에대해 오픈닥터스 관계자는 "진료를 통한 수익보다는 임대가 수익적인 면에서 더 유리한 경우가 많아 이에대해 조언을 구하는 의사들이 많다" 며 "개원가의 성공한 케이스중의 하나였던 1건물 1의원의 형태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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