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이 척추질환과 건강검진 고급화를 특화 전략으로 내세움에 따라 강남권에 집중된 척추전문병원과 대형병원 건강검진센터간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별관 증축공사를 마치고 17일부터 척추전문병원과 치과전문병원, 건강증진센터 가동에 들어갔다.
척추전문병원은 기존의 척추센터 기능을 확대하면서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재활의학과간 협진시스템을 도입해 원스톱 진료를 하게 된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특히 척추전문병원은 대학병원급에서 처음으로 시도한다는 점에서 영동세브란스병원과 진료권이 겹치는 강남권 척추전문병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척추전문병원으로 널리 알려진 우리들병원과 안세병원, 21세기병원 등은 모두 강남권에 위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들병원 관계자는 18일 “영동세브란스병원 척추전문병원이 개원한지 얼마 되지 않아 강남권에 있는 다른 병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이 강남권에서 상류층을 겨냥한 고가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영동세브란스병원도 200~300만원대 고급 건강검진상품을 내놓았다.
이번에 영동세브란스병원 별관으로 확장이전한 건강증진센터는 35만원대인 일반검진 이외에 40대 이상을 겨냥한 특화검진의 경우 검진비용이 250만원대에 달하며, 여기에다 PET 촬영까지 선택검사하면 300만원을 상회한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검진 예약이 두 달 가량 밀려 있어 건강증진센터 확장이 불가피하고, 의료수가가 낮은 상황에서 병원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고급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와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등은 이미 수년전부터 강남권에서 고가 건강검진에 들어간 상태이며, 영동세브란스병원의 합세로 부유층 마케팅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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