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병원협회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작업에 나선 가운데 전공의협의회가 수련환경이 열악한 병원 명단 공개를 추진키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련환경이 나쁜 병원들의 명단이 공개될 경우 해당 병원의 명예 실추는 물론 전공의 지원 기피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2일 병원들이 적절한 수련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련환경이 좋은 병원과 열악한 병원 명단을 실명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공의협의회는 우선 지난 한달간 복지부, 병협, 전공의협의회가 전국 32개 수련병원을 상대로 벌인 실태조사 결과와 자체조사 결과를 반영해 하위 5곳을 선정했다.
이들 병원중에는 유명 대학병원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협의회는 당초 이달 중 이들 병원의 실명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해당병원들이 자체적으로 시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개선의지가 보이지 않을 때 단행해도 늦지 않다는 병원협회의 요구를 수용해 발표 시기를 내달 말로 미뤘다.
전공의협의회 김주경 사무총장은 "휴가사용 제한, 당직실 미확보, 냉난방시설 미확충 등 병원장의 의지로 당장 개선이 가능한 사항이 많은데도 수년째 방치된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병원들은 지속적으로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공의협의회는 개선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병원에 대해서는 정부에 수련병원 취소를 요구하고 전공의 사회에도 이를 적극 알려 이 병원을 지원하지 않도록 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전공의협회회는 회원 전공의들의 민원이 제기되거나 수련환경이 나쁜 것으로 알려진 수련병원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병원협회는 수련환경 실태조사 결과 공개는 해당병원들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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