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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유치 물불 안가린다"...일부 병원 눈총

주경준
발행날짜: 2005-09-06 12:35:30

셔틀버스 동원 환자·검진자 싹쓸이 지역간 갈등 양산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부 지방 병의원들이 교묘히 법망을 피해나가거나 불법을 넘나들며 환자 대거 유치하면서 지역내 의료기관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6일 개원가와 보건소 등에 따르면 운행허가를 받은 셔틀버스를 허가지역 외까지 운행해 환자를 유치하거나 건강검진자 확보를 위해 차량을 비정기적으로 운행하는 편법을 동원하면서 불법 논란과 의료기관간 갈등을 양산하는 상황이다.

실제 분업예외지역에 위치한 한 병원은 원내에서 약을 조제해 준다며 분업지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 환자를 유치하면서 해당지역내 병의원이 환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특성상 셔틀버스의 운행이 가능하지만 분업지역 환자까지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정차된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지역보건소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관리하고 있고 관내까지 운행하지 않아 딱히 대응이 쉽지 않다” 며 대책마련의 어려움을 밝혔다.

또 고발이 이뤄질 경우 운행중단을 해야 할 상황이지만 고발 전까지 만이라도 운행하겠다는 ‘하고보자식’ 셔틀버스 운행 병원도 적잖다는게 인근 병원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환자 감소로 인해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잡은 공단 건강검진은 ‘춘추전국’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치열 경쟁이 펼쳐지는 상황이다.

건강검진 수진자 확보를 위해 일부 병의원은 차량을 동원해 분업예외지역 등을 돌며 환자를 유치하면서 지역간 갈등이 불거졌다.

검진기관은 9월 6일 현재 2181곳. 이중 차량을 이용한 출장검진기관은 651곳이지만 비정기 차량을 동원, 검진자를 내원시켜 검진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 정작 건강검진버스를 갖춘 의료기관은 차량을 놀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대해 검진기관의 한 관계자는 “차량을 이용해 교통이 불편한 지역민의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은 환자유인행위라는 측면과 함께 환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장점도 있는 만큼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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