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위세 당당하던 개원 열풍이 급속히 사그라들고 있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개원의도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개원의들에게 꿈의 후보지로 통하던 강남지역 개원가의 매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시내과개원의협의회(회장 김일중)가 서초, 노원, 성북 등 서울 일부 지역과 인천, 광주에서 내과를 개원하고 있는10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80%가 하루 50명 미만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30% 가량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이전을 고려하고 있었으며 지난 1년사이 폐업한 개원의도 1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일중 회장은 "30개의 내과가 진료중이던 어떤 구(區)의 경우 3곳이 한꺼번에 문을 닫을 정도로 경영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의원들의 경영악화는 서울 강남권에서 최근 두드러지고 잇는 개원후보지 수급불균형 현상을 통해 여실히 입증되고 있다.
병의원컨설팅 전문업체 플러스클리닉은 '5월 개원후보지 동향'에 서 서울지역의 개원후보지 수는 3천789곳으로 전체의 53.9%를 차지하고 있으며 4월에는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강남권 매물 증가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플러스클리닉 관계자는 "최근 수개월간 경영악화로 병.의원을 내놓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매물은 많아도 수요는 없는 극심한 수급 불균형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강남권은 서울지역 전체 매물의 30-40%를 차지할 만큼 급격히 퇴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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