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은 포경수술을 한 남성에 비해 HIV에 감염될 위험이 8배 높다는 대규모 임상 결과가 제 41회 미국감염질환학회에서 발표됐다.
미국 존스 홉킨슨 의대의 스티븐 J. 레이놀드 박사와 연구진은 인도 퓬의 3개 성전염질환 병원에서 HIV-1 감염증의 위험요인에 대해 조사했다.
이 연구에는 1993년에서 2000년 사이에 HIV-1 검사에서 음성인 2,298명이 남성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이후 병원 방문에서 HIV로 진단된 비율은 포경수술을 한 남성 191명에서는 1.0%인 반면,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 2,107명에서는 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통계, 성적위험행동(매춘부와의 성교 포함), 콘돔 사용을 고려했을 때 HIV 감염률은 포경수술을 한 경우 0.7%, 하지 않은 경우 5.5%였다.
한편 HIV 외에도 매독, 임질, 생식기 포진을 포함한 성전염질환의 위험도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경우 더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적이지는 않았다.
레이놀드 박사는 “포피 바깥쪽의 음경 바깥쪽 피부에 비해 포피 안쪽의 피부는 케라틴화가 덜 되어 있어 보호효과가 떨어지므로 HIV가 쉽게 침투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포피 안쪽 피부가 제거되면 HIV 감염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약 70%의 남성이 포경수술을 하는 반면,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는 약 20-25%만이 포경수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북미 지역에서는 신생아에게 포경 수술을 하는 것이 잔인하다는 이유로 포경 수술을 금지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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