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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개원 열풍과 두가지 슬픈 현실

안창욱
발행날짜: 2006-09-04 07:13:45

미용성형외과학회 "국제적 우위 강화"...인정의제 맹비난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는 미용성형 부문에서 국제적 우위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국제디지털미용성형외과 학술대회를 열 방침이다. 그러나 비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성형수술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이사장 양정열․회장 조인창)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회의 향후 청사진을 제시했다.

양정열 이사장은 “한류 열풍 이후 우리나라 미용성형술 실력이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현재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미용성형수술 연수를 많이 오고 있고, 국내학회 참관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이사장은 “이를 감안, 미용성형 부분에서 국제적 우위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국제디지털미용성형외과 학술대회를 열기 위해 준비중”이라면서 “미용성형 부문에서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양 이사장은 “범람하는 다양한 형태의 병의원 홈페이지를 표준화해 학회 차원에서 인증서를 부여, 신뢰성을 높여 환자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무분별한 광고로 인해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학회 차원의 정화작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용성형외과학회는 성형외과의원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때 보다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후송경로 및 처치에 관한 1,2,3차 병원간 시스템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반면 비성형외과 전문의, 특히 미용외과학회의 미용성형 인정의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미용성형외과학회 관계자는 “인정의제도를 시행하려면 최소한 의학회에 등록된 정식학회로 제한해야 한다”면서 “일부 의사들이 마음대로 인정의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으며, 미용외과학회는 정식학회가 아니라 의사들의 모임일 뿐”이라고 못 박았다.

이 관계자는 “‘학회’란 이름을 붙이는 것도 규정을 만들어 의협에서 인증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비성형외과 전문의이면서 미용성형을 하는 의사들의 학술단체인 대한미용외과학회(회장 임종학)는 내년 하반기에 일정한 자격을 갖춘 회원들을 대상으로 미용성형 전문인정의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굳이 미용성형 인정의제도를 시행하려는 것은 돈벌이를 위한 것”이라면서 “미용성형이 비성형외과 전문의들의 탈출구가 되고 있는데 이는 슬픈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아시아권 성형수술에서 가장 앞선 것은 우수한 인재들이 성형외과로 많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력을 갖춘 재원들이 성형외과 수련을 희망하는 건 슬픈 현실이지만 이를 통해 또다른 경쟁을 촉진해 더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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