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가 향후 5년내 대유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국민 98%는 무방비 상태에 놓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은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한 대유행이 5년 이내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1986년 대유행 때와 같이 발병률 30% 수준으로 예측할 경우 사망자가 5만4594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9일 밝혔다.
문제는 국내 항바이러스제 비축량이 선진국의 1/15 수준에 불과하는 점.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시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등 치료·예방약의 부족으로 대혼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양 의원에 따르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응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를 인구대비 25~30% 가량 비축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그에 휠씬 못미치는 전국민의 2% 수준(100만명분만)을 준비해 둔 상태다.
특히 정부의 투약우선순위에 따르면 현재 100만명 분으로는 입원환자, 의료진·공공보건의료인(격리, 조사인력 등), 의학적 고위험군 외래환자 일부에게만 투약이 가능해 임산부는 물론 2세 미만 영유아, 65세 이상 노인에게 돌아갈 몫도 부족한 형편이다.
양 의원은 "외국예처럼 대유행을 대비하여 대유행 백신 공급계약을 조속히 체결하여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백신을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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