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과 서울대병원이 공동개설한 의료경영고위과정(AHP)이 직책과 무관하게 출석률로 탈락시키는 엄격한 평가제를 적용해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의료경영고위과정(위원장 윤병우)은 2일 “전체 61명의 제1기 수강생 중 10명(16%)이 출석률 미달로 수료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HP 과정은 최고의 의료경영자 양성을 목표로 세계화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이슈를 주제로 팀별 토론과 연구를 복합해 매주 목요일마다 지난 20주간 진행되어 왔다.
이번에 졸업하는 수강생 중 주요인사로는 원대은 제주도의사회장과 권용오 인천시의사회장, 조인성 시흥시의사회장, 노만희 서울백제병원장, 정택모 건국대병원 행정부원장, 박용남 메드뱅크 대표, 신기철 삼성화재 상무 및 임정기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김창수 서울대병원 총무부장, 손인자 서울대병원 약제부장 등 대다수가 인지도 있는 인물로 포진되어 있다.
반면, 출석률 저조로 수료증을 받지 못하는 수강생은 정치권과 언론계 인사들로 운영위원회는 5시간 초과 결석시 수료불가의 원칙을 예외없이 적용했다.
이들 중에는 한나라당 K 의원과 대통령 L 비서관, 조선일보·중앙일보 K·S 기자 및 김성오 의협 총무 및 대변인 등 소위 주최측의 장학생으로 불리는 명예인사도 포함돼 저조한 출석으로 수료증을 받지 못하게 됐다.
운영위원회는 1기 수강생 중 최우수상에 이화의대 동대문병원 박동빈 교수 등 7명, 우수상 김철웅 세무회계사무소 등 17명, 공로상 김갑식 동신병원장 13명, 연구과제상 3팀 등을 선정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측은 “첨단 의료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선진의료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의료계 지도자 양성을 위한 과정인 만큼 직책과 직분에 상관없이 평가했다”며 “내년에 실시될 2기 과정에서는 경영혁신과 선진의료 산업 등 급변하는 새로운 의료흐름을 습득할 수 있는 내용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AHP 수료식은 오늘(2일) 오후 7시 삼성암연구동 2층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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