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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의사회 총회 막내려...의료계 내분 격화

장종원
발행날짜: 2007-04-03 06:44:27

영남권서 크게 반발 양상, 의료법 이슈 오히려 묻혀

시도의사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거치면서 의료계 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현해 제주도의사회를 제외하고는 모든 시도의사회가 총회를 마친 상황. 현 의협 집행부와 가장 갈등이 표면화돼 드러난 곳은 영남권이다.

부산시의사회, 대구시의사회 총회에서는 장동익 의협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안건이 발의됐지만, 정관상의 문제 등으로 부결됐다.

또한 부산시의사회와 경상남도의사회에는 일부 의사들이 장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결국 지난달 31일 경상남도의사회는 부산, 대구의 시도를 본받아 퇴진이 아닌 '퇴진권고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의협 집행부를 비호한다며 김홍양 경남의사회장을 불신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안건으로 채택되지는 못했다.

경북의사회에서는 축사를 대독한 의협 박효길 부회장에게 단 한명의 대의원도 박수를 치지 않는 일도 벌어졌다.

장동익 의협회장도 강원도의사회 총회에서 “인터넷에 악의적인 글을 올리는 건 몇십명에 불과하며 의협선거 낙선후보 참모들"이라면서 "인터넷에 흔들기 글은 80%가 영남지역에서 올라온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천시의사회에는 의협 포탈사이트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 강원도의사회에서는 3월21일 집회에서의 강원도 의사 홀대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도의사회에서는 의료법 비대위를 확대 개편하거나 비대위에 전권을 위임하자는 안건이 채택되기고 했다.

이번 시도의사회 총회에서는 의료법을 반대한다는 결의도 속속 채택됐으나, 의료계내 갈등에 묻혀진 감이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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