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섭 AOGIN 차기회장이 자궁경부암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암을 예방하는 시대가 한국에서도 올 가을께 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박종섭 아시아 오세아니아 생식기 감염·종양학회(AOGIN) 차기회장(가톨릭의대 강남성모 산부인과교수)은 11일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갖은 미디어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허가는 가을을 넘기지 않을 것" 이라며 MSD의 가달실에 대한 식약청의 허가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박종섭 교수는 "수개월내 자궁경부암 백신의 시판 승인이 될 것" 이라며 가다실과 함께 호주에서 내달중 허가가 예상되는 GSK의 써바릭스 등 2종의 자궁경부암백신에 대해 소개 했다.
설명에 따르면 가다실과 써바릭스는 최초의 암 예방백신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가다실은 자궁경부암의 70%정도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이하 HPV) 16.18형외 생식기 사마귀를 유발하는 6, 11형에도 면역력을 제공하는 4가 백신이라는 강점을 갖는다.
써바릭스는 16.18형 이외에 암유발 HPV 45.31형에도 교차작용 자궁경부암 예방효과는 80%선에 이르며 항원 보강제로 면역력을 오랫동안 장시간 유지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박 교수는 이어 접종시점에 대해서는 "성경험 이전 접종이 바람직하지만 한국의 경우 성경험 시기가 20세 전후이고 면력력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나이는 15세 이전이라는 점을 볼때 가장 효과적인 접종권장 나이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상결과를 보면 55세(MSD 45세까지 자료보유)까지 면역력을 보이는 만큼 30세 이상 여성에도 백신을 맞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김영탁 교수도 "HPV는 피부에 머물러 면역이 없고 모든 유형에 항체를 보유하지 않는 만큼 자궁경부암 백신은 젊은 여성이라면 조건없이 맞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한국의 자궁경부암 발생율을 현저히 떨어뜨려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무료접종 등 급여화에 대해서는 국내 현실상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에게서 3번째로 많은 암으로 한국의 경우 10만명당 17.9명에서 발병하고 또 4.7명이 사망하고 있다. 원인인자인 HPV 유병률은 대학생 대상으로는 15.2%로 10%가 넘는다.
HPV 유병률은 성행위 이후 12배가 높고. 흡연도 비흡연자 대비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HPV의 암유발 대표 유형인 16. 18형에 면역력을 제공하는 백신이다.
한편 AOGIN은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여성 생식기 암 및 감염의 예방, 진단, 치료의 여건을 개선, 여성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창립된 학회.
AOGIN의 비전은 HPV로 인해 유발되는 질병을 줄이는 것으로 현재 호주의 수잔 가를랜드 교수가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박종섭 교수가 차기 회장에 선정됐다. 또 내년 5월 한국에서 학회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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