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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품목이상 처방건 월 2만건...90%는 내과

고신정
발행날짜: 2007-07-02 11:59:04

심평원, 10품목 이상 원외처방기관 '중점심사'

한 환자에 11품목 이상을 처방한 의약품 다제처방이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서만 월 평균 2만3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종병이상 2006년 하반기 청구건을 대상으로 다품목 원외처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11품목 이상 처방건의 90%는 내과 진료분야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에는 15품목 이상 처방건도 1600건이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A병원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해열진통소염제 4종, 자격요법제 2종 등 무려 23종의 의약품을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B병원은 협심증 환자에 순환계용약 3종, 혈압강하제 12종 등 총 20종의 약을, C병원에서는 만성위궤양 환자에 소화성궤양용제 3종 등 16종의 의약품을 동시에 처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평원은 향후 10품목 이상 처방건 및 동일효능군 중복투여, 품목간 약물상호작용, 약제용량과다 등이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 심사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

심평원은 "환자에게 지나치게 많은 약을 줄 경우 약물상호작용 등 문제로 국민건강을 해칠 우려가 크다"면서 "약제 다품목 처방기관에 대한 정밀심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점이 확인된 기관에 대해서는 의료기관 스스로 시정 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나, 계속해서 시정하지 않는 기관은 직접 방문해 확인 심사하거나 현지조사를 의뢰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심평원은 2006년 평가지표부터 6품목이상 원외처방 비율을 요양기관들에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들어서는 10품목 이상 의약품 다제처방전을 중점심사대상으로 선정, 관리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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