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이 정부의 의약품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반대하는 1인시위에 나서며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의 서막을 열었다. 의협 주수호 회장은 20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국립의료원 앞에서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1인시위 첫 주자인 주 회장은 이날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은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해 국민건강을 팔아먹겠다는 처사"라며 "인간생명을 다루는 의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국민건강을 도외시하는 비윤리적인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회장은 성분명처방 시범사업기관인 국립의료원 환자 및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성분명처방의 문제점과 폐해를 알리고, 올바른 이해와 시각을 갖고 함께 반대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약효가 동등하다고 인정받은 의약품이더라도 각각의 의약품이 가지는 유효성분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상호간 대체조제를 할 경우 심각한 약화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그동안 누차 성분명처방의 문제점을 제기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의사들의 정당한 주장을 무시해 이렇게 거리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성분명처방은 권고사항이지 강제사항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현장에서 성실히 진료에만 매진하고 싶지만 국민건강을 해치는 악법이 이대로 강행된다면 앞으로도 의사들은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주 회장은 이와 함께 국립의료원 소속 의사들을 상대로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중지를 위해 의협의 대정부 투쟁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현재 생동성시험이 엉터리로 관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분명처방을 시행해 약효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이 투여된다면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가며, 그 책임은 누구의 몫이 되겠느냐"고 반문하고 "시범사업 해당병원 소속원으로서 곤란한 입장이 있겠지만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중앙의료기관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해 단호한 반대의지를 표명해달라"고 주문했다.
의협의 1인시위는 의협 임원진, 서울시의사회 임원진, 전공의 등이 주자로 나서며, 이달 31일까지 열흘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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