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지난 8월부터 진행한 응급의료센터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응급환자 처치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겸비한 ‘디지털 응급실(Digital ER.)’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아산병원은 연간 7만 여명에 이르는 응급환자들을 위한 최상의 환경을 갖추고, 전문응급의료센터로 도약하기 위해 시설, 장비, 공간, 인력, 운영체계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아산병원은 응급센터 내부 공간을 크게 소아응급구역, 경증 응급환자 진료구역(fast track), 중증환자 응급처치구역, 응급관찰병상구역, 각종 검사장비구역 등의 5구역으로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
또 ‘디지털 응급실(Digital E.R.)’로 개편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응급진료용 전산프로그램’이 이번 리모델링과 함께 설치돼, 각종 의무기록과 영상정보의 작성과 조회, 처방이 모두 컴퓨터로 진행돼, 진료시간이 평균 10분 이상 단축되고 검사를 위한 검채물도 전용 송달체계로 빠른 운송이 가능해져,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시간도 대폭 단축됐다.
이밖에 각종 진료과정과 진료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추적 가능하고, 중증의 응급환자와 사망환자들을 별도의 구역에서 치료관리 하도록 해 경증의 환자나 보호자, 특히 소아환자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리모델링과 함께, 전문 인력도 대폭 보강해 응급진료 전담 의사 38명, 전문간호사 11명, 응급간호사 45명 외에 의료기사와 행정요원 등 총 127명이 근무하는 전문응급센터를 지향하도록 했으며, 2004년 2월에 7명의 응급의학 전문의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의 임경수 소장은 “이번 응급실 리모델링은 우수한 의료진과 의료 소프트웨어 활용의 극대화를 통한 환자와 보호자 만족도 제고에 목표를 두었다”며,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가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응급의료센터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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